IMF, 한국 성장률 전망 3.0→2.5% 하향…물가 4.0%
글로벌 성장률 3.6%로 0.8%p 낮춰…"신흥국 금리인상 확대 고려"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3.0%에서 2.5%로 하향 조정했다. 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3.1%에서 4.0%로 대폭 올렸다.
IMF는 19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에서 올해 우리나라 경제가 2.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월 세계경제전망 수정 보고서와 지난달 연례협의 보고서에서 제시한 3.0%보다 0.5%포인트 하향 조정한 것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을 반영한 결과다.
이는 정부(3.1%), 한국은행(3.0%), 경제협력개발기구(OECD·3.0%), 피치(2.7%), 무디스(2.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2.5%) 등 국내외 기관이 제시한 전망치와 비교해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9%로 종전 전망과 같았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3.1%에서 4.0%로 대폭 올려 잡았다. 일부 해외 투자은행(IB)이 4%대 물가 상승률 전망을 내놓긴 했지만 주요 국제기구에서 연간 물가 상승률을 4%대로 예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경제성장률과 물가 상승률 전망치 조정 폭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 크지 않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저효과를 제거한 2020~2022년 평균 성장률을 주요 7개국(G7)과 비교하면 우리나라가 1.85%로, 미국(1.92%)에 이어 2위라고 강조했다.
2020~2023년으로 범위를 넓히면 우리나라의 평균 성장률은 2.11%로 G7 회원국을 모두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측면에서도 우리나라의 전망치(4.0%)는 미국(7.7%), 영국(7.4%), 캐나다(5.6%), 독일(5.5%), 프랑스(4.1%) 등보다 낮았다.

IMF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6%로 지난 1월 전망치보다 0.8%포인트 내려 잡았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종전보다 0.2%포인트 하향 조정한 3.6%였다.
올해 성장률 전망을 그룹별로 보면 선진국(3.9→3.3%)보다 신흥국(4.8→3.8%)의 조정 폭이 더 컸다.
물가는 선진국이 5.7%, 신흥국이 8.7%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종전보다 각각 1.8%포인트, 2.8%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국가별로는 에너지가격 폭등, 공급망 훼손 악화 등에 따라 유로존의 성장률 전망치를 3.9%에서 2.8%로 크게 낮췄다. 영국(4.7→3.7%)과 일본(3.3→2.4%)의 조정 폭도 상대적으로 컸다.
반면, 미국(4.0→3.7%)과 캐나다(4.1→3.9%)는 제한적인 조정을 받았다.
신흥국 중에서는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4.8%에서 4.4%로 내렸고, 사우디아라비아(4.8→7.6%) 등 일부 산유국은 유가 상승을 반영해 전망치를 올렸다. 우크라이나(-35.0%)와 러시아(-8.5%)는 큰 폭으로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IMF는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을 하향한 배경으로 우크라이나 전쟁과 긴축적인 통화·재정정책, 중국의 성장 둔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 등을 꼽았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전쟁 악화로 공급망 훼손, 물가 상승 등 직접 효과뿐 아니라 러시아 채무 불이행에 따른 대차대조표 위험 등 간접효과도 커지고 있다고 봤다.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각국 여건에 맞는 통화정책과 기대인플레이션 관리를 시행하되 신흥국의 경우 선진국의 통화긴축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 확대도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금융정책에서는 환율 유연성 확보와 신흥국 자본 유출시 예외적 외환시장 개입, 외채 만기연장, 기업 파산·회생지원 강화 등을 권고했다.
재정정책도 부채관리를 위한 코로나19·전쟁 취약층 지원 축소는 신중하게 접근하되 가계소득·기업대출 선별 지원, 중기 재정건전성 확보는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IMF는 이번 전망에서 전쟁의 영향으로 공급망 훼손, 인플레이션 등이 보다 심화된 것으로 분석했다"며 "전쟁으로 통화·재정 등 정책목표의 상충성이 확대돼 정책당국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쟁으로 더욱 악화된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서는 긴축적 통화정책이 요구되지만, 경기회복 필요에 따라 각국 여건에 맞는 섬세한 정책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wchoi@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