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도 수급도 '환율 상승'…서울환시 "당국 외 하락재료 없다"
  • 일시 : 2022-04-20 09:32:20
  • 심리도 수급도 '환율 상승'…서울환시 "당국 외 하락재료 없다"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한 달 만에 환율이 1,240원대 전고점에 가까워지면서 서울 외환시장의 심리와 수급도 달러 매수로 치우치고 있다.

    그동안 상단 저항으로 작용했던 네고물량도 점차 소진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만이 유일한 저항인 모습이다.

    서울 환시 참가자들은 20일 오는 5월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까지는 환율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화 강세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역외는 물론 커스터디와 국내기관도 롱으로 돌아서며 수급은 이미 달러 매수가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심리가 편향된 가운데 작은 재료에도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시장 긴장감은 어느 때보다 고조된 상황이다.

    연합인포맥스 달러-원 거래 종합(화면번호 2110)에 따르면 전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중 당국 스무딩 등에 1,230원대 중반에서 안정적으로 횡보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그러나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외국인도 주식시장에서의 순매수 물량을 전부 되돌리는 등 오후 들어 환율은 1,230원대 중후반으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연기금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나온 점도 환율 상승세를 부추긴 재료다.

    반면, 지난 한 달간 환율이 1,210원대에서 1,240원대 사이에서 급등락하는 동안 네고물량이 상당 부분 소진되면서 점차 상단 저항으로서의 힘은 약해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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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 후반에도 수급 재료는 환율 상승을 지지할 전망이다.

    이번 주 후반 3조 원 이상의 외국인 주식 배당금 지급이 예정된 가운데 엔화 약세와 달러화 강세가 쉽게 진정될 조짐을 보이지 않는 만큼 역외를 중심으로 달러 매수 심리가 강화될 수 있다.

    환시 참가자들은 상단 저항이 당국밖에 없는 상황에서 환율이 1,240원대로 상승하면서 당국의 의중을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1,240원부터는 외환 당국도 강하게 나올 수 있다"면서도 "다만, 시장 흐름 자체가 거스를 수 없는 방향이라면 당국이 실탄을 소진하기보다는 속도 조절에만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네고물량은 이미 시장이 급등락하던 당시 꽤 많이 소진된 것으로 보인다"며 "그 점이 최근의 환율 상승 기조를 더욱 굳어지게 하는 요인"이라고 전했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도 "5월 FOMC 전까지 특별한 이슈가 없다면 환율은 더 상승할 것"이라며 "결국은 당국이 언제, 얼마에 환율을 막을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은 속도를 조절하는 정도의 느낌인데 특정 레벨을 막을 수도 있는 만큼 의중을 잘 살펴야 한다"며 "1,240원이 넘어가면 대기하던 결제수요와 숏커버성 오버슈팅 결제 등이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5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대차대조표 축소에 대한 언급을 내놓기 전까지는 환율 상승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1,200원대 환율이 상당 기간 지속되고 있다며 장기 흐름에서 환율 환경이 바뀌는 것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A 딜러는 "환율 상승 속도가 빠른 것에 대한 위기 심리가 있다"며 "시장의 판이 바뀌는 것일 수 있다는 느낌도 들어 상단을 좀 더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5월 FOMC가 국내 연휴와 겹치는 가운데 일본 황금연휴와도 맞물려 있는 만큼 이벤트를 전후해 변동성이 더 커질 가능성도 보고 있다"고 전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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