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수신금리 줄인상…대출금리 상승 '부메랑'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에 은행권도 연이어 수신금리 인상에 동참하는 모습이다. 다만 수신금리 인상으로 은행권 조달금리가 높아지는 만큼 대출금리 상승의 '부메랑'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우리·하나·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은 일제히 예·적금 등 수신금리를 올렸다.
우리은행은 전일 21개 정기예금·17개 적금의 금리를 0.20~0.30%포인트 올렸다. 농협은행도 이날부터 예·적금 금리를 최고 0.40%P 상승 조정했다. 신한·KB국민·하나은행은 지난 18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최대 0.35~0.4%P 올렸다.
이에 은행권 수신잔액도 증가하는 추세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 3월 말 기준 659조4천863억원으로, 전년 말과 비교해 약 4조5천억원 늘어났다.
문제는 수신금리 인상 행렬이 대출금리 인상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은행권에서 취급하는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에 수신상품 금리 인상이 영향을 끼쳐서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가 인상·인하되는 점을 반영한다.
실제로 코픽스는 작년 11월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은행권의 예금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역대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작년 11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연 1.55%로 전월대비 0.26%P 올랐는데, 이는 코픽스 공시가 시작된 이후 최대였다.
당시 은행권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에도 고스란히 영향을 미쳤다. 코픽스 상승 폭이 반영되면서 5%대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최고 연 10%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청년희망적금'이 출시된 지난 2월에도 나타났다. 2월 기준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월대비 0.06%P 상승한 연 1.70%로 한 달 만에 상승 전환으로 흐름이 바뀌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통상 은행 예수금의 80%가 정기 예·적금이고 나머지가 은행채"라며 "최근 은행채 금리도 3% 중반대까지 무섭게 오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여기에 수신금리 상승 폭까지 더해지면 다음달 코픽스는 상대적으로 많이 뛸 가능성이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향후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열려 있는 데다 오는 6월 말 예대율 완화 조치 종료가 예정된 점도 상황을 부추기게 될 요인이다.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오는 6월 말 예대율 완화 조치가 종료되면 다시 원래대로 맞추기 위해 은행 입장에서는 수신을 많이 유치해야 할 필요성이 커진다"며 "은행권에서 공격적으로 수신금리를 높이는 경쟁을 할 것이고, 그 부담이 대출금리에 반영되는 상황이 이어질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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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w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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