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상승 모멘텀 꺾일까…서울환시 엔화 반등에도 의견 분분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달러화와 미국 국채금리가 숨 고르기에 나선 가운데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도 환율 상승 모멘텀이 꺾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환시 참가자들은 21일 1,240원대 안착을 앞두고 대내외 달러-원 상승 모멘텀이 다소 약화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오는 5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까지의 환율 움직임을 가늠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이들은 일본 엔화 약세에 대한 차익실현과 일본 외환 당국의 구두개입,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새로울 것 없는 매파 발언 등에 한숨 돌렸다며 상당 부분 소화된 외국인 배당금 관련 역송금 수요도 수급 부담을 덜어주는 요인이라고 전했다.
다만, 차익실현과 구두개입에도 달러-엔 환율이 여전히 128엔 수준에 머무는 만큼 언제든 다시 상승세를 재개할 수 있다는 불안은 남아있다.
연합인포맥스 달러-원 거래 종합(화면번호 2110)에 따르면 전일 달러-원 환율은 밤사이 달러화 강세를 반영해 1,240원으로 갭업 출발했다. 장 초반 1,240원 선에서 공방을 이어가던 달러-원 환율은 이후 달러-엔 환율이 하락하고 이와 함께 달러 인덱스도 레벨을 낮추면서 하락세로 전환했다.
그 과정에서 역외 롱스탑 물량 등이 가세하며 1,230원대 초반까지 낙폭을 확대했다.
다만, 환율이 하락하는 와중에도 역송금 및 결제수요 등 비드가 꾸준히 나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1,230원대 초반에서 하단이 막히자 장 후반에는 숏커버성 달러 매수가 나오며 환율을 다시 1,230원대 중반으로 올리며 마무리했다.
*그림1*
환시 참가자들은 환율 상승 추세가 전환했다고 보긴 어렵지만, 상승 모멘텀은 약화한 것으로 진단했다.
달러-엔 환율이나 달러 인덱스도 오를 만큼 오르면서 FOMC 이전 차익실현에 나선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들은 당장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더 강력한 연준 인사들의 매파 발언, 발작적인 달러-엔 환율 상승 등의 이벤트가 없다면 달러-원 환율이 1,240원을 뚫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 증권사의 외환 딜러는 "엔화와 유로화 반등이 달러 약세를 촉발한 것 같은데, 많은 기관이 130엔까지 달러-엔 환율을 예측했던 만큼 레벨에 대한 부담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수급을 살펴보더라도 큰 규모의 배당금 물량은 대부분 소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연준 인사들의 매파 발언도 엔화 약세 분위기와 더불어 달러화를 올린 재료였는데 이니 75bp 인상 발언까지 나온 만큼 더 매파적이긴 어려울 것"이라며 "당분간 1,230원대에서 방향성을 탐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신중론도 여전한 상황이다.
외환 당국의 구두 개입에도 달러-엔 환율이 128엔 언저리에서 맴돌고 있는 만큼 언제든 130엔을 다시 시도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대규모 물량은 지나갔지만, 외국인 배당금 관련 역송금 수요도 꾸준히 하단을 지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달러-엔 환율이 128엔을 뚫고 내려가지 못하는 것을 보면 엔화 약세가 진정됐다고 보기엔 애매하다"며 "상승 모멘텀이 꺾였다고 보기엔 조심스러워 추세가 전환됐다고 보기 이르다"고 전했다.
그는 "예측이 쉽지 않은 장"이라며 "하단에서는 배당금이, 상단에서는 개입 경계와 네고물량이 꽉 막고 있어 한동안은 1,23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sskang@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