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수산물 수입물가 30%대 고공행진…애그플레이션 비상
우크라 전쟁에 곡물가격 급등…"한국 식료품물가 대외충격에 취약"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농축수산물 수입물가가 4개월째 3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곡물가격 상승을 부추기면서 곡물가격 상승이 일반 물가를 끌어올리는 '애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21일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지난달 농축수산물 수입가격지수는 119.2(2015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4% 상승했다.
작년 12월(33.5%)과 올해 1월(31.4%), 2월(31.7%)에 이어 4개월 연속 30%대 상승률을 보였다.
부문별로 보면 농산물 수입가격지수는 34.6% 올랐다. 농산물 중에서 곡물류는 40.8% 상승해 작년 11월부터 5개월째 40%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축산물과 수산물 수입가격지수는 각각 37.7%, 11.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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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류를 중심으로 농축수산물 수입물가가 오르면서 향후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에도 적지 않은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국제 곡물가격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어 농축수산물 수입물가 고공행진은 당분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7월 인도분 옥수수선물은 부셸(약 25.4㎏)당 8.04달러로 2012년 9월 이후 처음으로 8달러 선을 돌파했다.
전 세계 옥수수 수출량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두 나라의 전쟁으로 올해 초 부셸당 6달러였던 옥수수가격은 약 4개월 만에 30% 이상 치솟았다.
우크라이나가 주산지인 밀과 대두 가격도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집계하는 3월 식량가격지수(FFPI)는 전달보다 12.6% 오른 159.3포인트로 지수가 도입된 1996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쌀을 제외하고 곡물 자립도가 낮은 우리나라의 경우 다른 선진국에 비해 애그플레이션에 취약하다고 분석했다. 애그플레이션(agflation)은 농업(agriculture)과 지속적인 물가 상승을 뜻하는 인플레이션의 합성어로, 곡물 등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전반적인 물가가 덩달아 오르는 현상이다.
김희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의 경우 식료품 물가가 대외 충격에 상대적으로 취약하기 때문에 선진국 중에서는 애그플레이션에 취약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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