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매파 연준에 강세…파월 "50bp 인상 논의"
  • 일시 : 2022-04-22 05:18:59
  • [뉴욕환시] 달러화, 매파 연준에 강세…파월 "50bp 인상 논의"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강세 흐름을 되찾았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전날 숨고르기 양상의 하락세를 보인 뒤 급등세를 재개하면서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등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강경한 발언을 이어가는 등 매파 본색을 숨기지 않았다. 캐리 통화인 일본 엔화도 다시 약세를 보였다. 개장 초반 달러화에 대해 강세 흐름을 보였던 유로화도 다시 고꾸라졌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7월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불거졌지만 미 연준보다는 여전히 비둘기파적인 것으로 풀이됐기 때문이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1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28.285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27.720엔보다 0.565엔(0.44%)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8384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8539달러보다 0.00155달러(0.14%)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9.03엔을 기록, 전장 138.60엔보다 0.43엔(0.31%)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0.293보다 0.28% 상승한 100.57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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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 인덱스 장중 동향을 보여주는 틱 차트: 인포맥스 제공>

    일본 엔화 가치가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달러화에 대해 2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반등에 성공한 지 하루만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적 행보를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미국채 시장을 압도했지만 일본 은행(BOJ)은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한 영향인 것으로 풀이됐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을 선두로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매파 본색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파월 의장은 이르면 오는 5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더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유효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파월은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이 주최한 패널 토론에서 "금리 인상을 위해 약간 더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완화책을) 선제적으로 끝내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논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5월 회의에서 50bp가 논의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물가 안정을 회복시키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라며 "경제는 물가 안정 없이는 작동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실질적인(인플레이션) 고점은 3월에 있었을지 모르지만, 우리는 그것을 알 수 없다. 따라서 우리는 그것을 확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정말로 금리를 인상할 것이며 만약 우리가 거기에 도달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되면, 더 중립적인 수준으로, 그러고 나서 실제 긴축적인 수준으로 신속하게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5월 FOMC에서 금리를 50bp 올리는 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프린스턴대학교 주최 행사에 참석해 연준이 3.5% 수준까지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연준의 매파적 행보에 대한 우려 등으로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한때 전날 종가대비 9bp 이상 오른 2.934%에 호가되는 등 오름세를 재개했다.

    일본 외환 당국이 달러-엔 환율의 급격한 오름세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지만, 엔화 약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풀이됐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와 스즈키 순이치 재무상 등은 최근 환율의 급격한 변동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를 거듭 강조해왔다.

    BOJ가 일본 엔화 약세의 진앙으로 지목됐다. 이른바 수익률곡선통제(YCC)에 나서는 등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하면서다. BOJ는 전날도 지정된 금리에 국채를 무제한으로 사들이는 지정가 오퍼레이션을 실시했다. 0.25% 금리로 10년물 국채를 무제한 매입해 금리 상승세를 억제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이에 앞서 BOJ는 지난 3월 29~31일에도 지정가 오퍼레이션을 실시했다.

    2년 만에 최저치 수준 언저리까지 곤두박질쳤던 유로화는 오전장까지는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ECB도 기준금리 인상 행렬에 동참하는 등 연준의 긴축적인 통화정책에 보조를 맞출 것으로 점쳐지면서다. 루이스 데 귄도스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는 이날 7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때 1.09361달러를 기록하는 등 달러화에 대해 강세 흐름을 되찾았던 유로화는 오후 들어 다시 고꾸라졌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가 통화정책 정상화 경로를 유연하게 운용하는 등 비둘기파적인 입장을 고수하면서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이 주최한 패널 토론에서 파월 의장과 동반으로 참석해 "3분기 중 어느 시점에 자산 매입 중단 시점을 판단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3분기 초반이 될 수도 있고, 혹은 3분기 중 조금 더 늦은 시점이 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자산 매입 프로그램 중단 이후에 금리 인상이 필요한지 여부에 대해 평가해야 할 것"이라며 "어느 시점에 금리 인상을 단행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ECB가 연준과 완전히 동일한 속도로 정상화를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잉걸스&스나이더의 선임 포트폴리오 전략가인 팀 그리스키는 "파월은 경기 침체를 피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시사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이 이를 인정한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시장도 안심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연준은 이를 피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시장이 정말로 두려워하는 깊은 경기 침체를 피하려고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씨티의 글로벌 시장 전략가인 매트 킹은 시장에 대한 압박은 지난 수년간 연준의 광란에 가까운 화폐 증발을 되돌리는 양적 긴축(QT)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 프로세스는 이제 막 시작됐으며 내년에는 연준 단독으로 전 세계 금융시스템에서 약 5천억 달러에 이르는 달러 유동성을 빨아들일 것으로 전망했다.

    스코샤뱅크의 외환전략가인 숀 오스본은 "ECB 관리들이 향후 몇주 동안 올해 3차례의 25bp 인상 가능성을 확고하게 하면 유로화는 1.10달러를 테스트할 수 있다"면서도"하지만 전반적인 경제상황과 ECB와 연준의 통화정책 차별화는 여전히 유로화 약세에 우호적이다"고 진단했다.

    웨스트팩의 전략가들은 "정책 금리 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와 관련해 올해에는 연준과 상응하는 중앙 은행이 거의 없을 것"이라며 "이는 미국 달러화에 대한 우호적인 정책 차별화를 형성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달러인덱스) 101-102에 대한 이야기가 당분간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이런 환경에서는 달러 인덱스도 현 수준의 호가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BC 캐피털 마켓의 수석 외환 전략가인 아담 콜은 "일본 정책 입안자들은 아직 구두 개입 정책 수단을 충분히 활용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음 단계는 일반적으로 시장의 움직임을 '투기적'으로 묘사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위협하는 것'을 포함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그 지점에 도달하면 그다음 물리적 개입을 위한 논리적 장애물은 일반적으로 인식되는 것보다는 나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개입이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 "시장의 균형을 어느 정도 회복하고 장기적으로 엔화 가치 하락 속도를 관리할 수는 있지만, BOJ가 우리가 예상하는 모든 엔화 매도를 소탕할 가능성은 없다"고 지적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가 제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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