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투자자, BOJ 정책 수정 기대감에 일본 국채 매도
  • 일시 : 2022-04-22 08:34:06
  • 해외 투자자, BOJ 정책 수정 기대감에 일본 국채 매도

    "日 국내 투자자는 정책 수정 기대감 적어"…온도차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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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일본은행(BOJ)이 조만간 미국과 유럽을 따라 초완화 정책을 수정할 것이라는 전망에 해외투자자들이 일본 국채를 매도하고 있다고 닛케이아시아와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2일 보도했다.

    반면 일본 내 투자자들은 물가 상승 압력이 일시적이라는 관점에서 정책 수정 기대감이 크지 않다. 매체는 일본은행이 완화 기조를 유지하면 해외투자자들의 채권 환매수가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21일 오전 일본 채권시장에서는 20년물 등 초장기 국채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20일 일본은행이 21일부터 26일까지 토요일과 일요일을 제외한 4영업일간 정해진 금리에 국채를 무제한으로 매입하는 '연속 지정가 매입 오퍼레이션'을 실시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10년물 금리 변동폭의 상단을 '0.25% 정도'로 억제한다는 메시지를 받은 시장은 채권 매수로 반응했다.

    하지만 채권선물은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높은 금리)을 나타냈다. 오사카 거래소에서 채권선물 6월물은 20일 한때 148.99로 3월 20일 이후 3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21일에는 연속 지정가 매입과 미국 국채금리 급락에 반등했지만 4월 기록한 고점(150.14)과는 여전히 거리가 있다.

    선물 인도는 보통 잔존만기 7년 정도의 10년물 국채로 이뤄진다. 같은 만기물의 금리 수준을 보면 선물 시세가 낮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10년물과 7년물의 금리차(스프레드)는 20일 기준으로 약 0.11%포인트로, 올해 평균(0.14%포인트)에 비해 축소됐다. 10년물 금리는 0.25% 부근에서 계속 움직이는 반면 채권선물의 매도로 인해 7년물 금리가 상승(채권가격 하락)한 것이 스프레드 축소로 이어졌다.

    해외투자자는 일본 채권선물 거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오사카 거래소에 따르면 해외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4월 첫째 주까지 장기채 선물을 3천249억 엔(약 3조1천400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해외 세력들은 현물 채권도 매도하고 있다. 일본증권업협회에 따르면 해외투자자는 지난 3월 장기채를 2조83억 엔(19조4천100억 원) 규모로 순매도했다. 이는 2004년 4월 이후 최대치다. 일본 10년물 금리는 3월 말 일본은행이 허용하는 수준의 상한선인 0.25%로 상승했다.

    한 일본 증권사 전략가는 "일본은행이 조만간 '0.25% 정도'로 정한 변동폭 상단을 인상하는 등 정책을 수정하리라는 생각이 해외투자자들 사이에서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다"며 이에 따라 "(해외투자자들이) 선물과 장기채를 매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일본 국내에서는 정책 변경을 예상하는 시장 참가자들은 매우 적다. JP모건증권 관계자는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물가지수가 향후 일본은행 목표치인 2% 정도에 도달하는 장면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비용 주도형 물가 상승은 기업실적이나 개인소비에 부담이 돼 경기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긴축으로 대응할 과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일본은행은 오는 27~28일 금융정책 결정 회의를 개최한다. 미즈호증권은 "일본은행이 엔화 약세에도 완화 자세를 유지할 경우 단기적으로 정책 수정 관측이 후퇴해 채권 환매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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