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안전 선호에 혼조…달러 인덱스는 2년래 최고치 경신
  • 일시 : 2022-04-25 22:11:43
  • 달러화, 안전 선호에 혼조…달러 인덱스는 2년래 최고치 경신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 등의 영향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중국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수도인 베이징의 일부를 봉쇄하면서다. 미국 국채 수익률도 반락한 가운데 일본 엔화 가치는 강세로 돌아섰다. 캐리 수요보다는 안전통화 수요가 유입되면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지만, 유로화는 반짝 강세를 보인 뒤 다시 급락했다. 안전 선호 현상에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차별화가 직격탄이 된 것으로 풀이됐다. 안전선호 현상 강화 등의 영향으로 달러 인덱스도 2년 만에 최고치 수준을 경신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5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28.163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28.540엔보다 0.377엔(0.29%)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741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7932달러보다 0.00522달러(0.48%)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7.64엔을 기록, 전장 138.73엔보다 1.09엔(0.79%)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1.172보다 0.36% 상승한 101.535를 기록했다.

    외환시장에 안전선호 심리가 복귀했다. 세계 2위권의 경제 대국인 중국이 코로나19에 따른 우려 등으로 수도인 베이징 일부 지역까지 봉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중국 당국은 인구 350만명의 베이징 차오양구(區)를 이날부터 임시 관리 통제구역으로 설정했다. 감염 확산을 우려하면서다. 관리통제구역 주민은 해당 관리통제구역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필수적인 사유가 아니면 거주 단지 밖 출입도 통제된다. 원칙상 재택근무가 필수이며 사업장 운영에 필수적인 인원만 외부와 차단된 '폐쇄 루프' 방식으로 생활한다. 식당, 영화관, 도서관, 미술관, 박물관, 노래방, PC방 등은 운영을 잠정 중단했다.

    이에 앞서 코로나19 확산으로 봉쇄 29일째인 상하이의 일일 사망자 수는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전날 상하이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집단 감염 발생 이후 가장 많은 51명으로 집계됐다. 처음 사망자가 나온 지난 17일 이래 누적 사망자 수는 138명으로 늘었다. 전날 상하이의 신규 감염자 수는 1만9천455명(무증상 감염 1만6천983명 포함)으로 여전히 2만명 안팎 수준이 지속되고 있다. 전날 중국 전체 신규 감염자 수는 2만194명(무증상 감염자 1만7천528명)이었다.

    해당 소식에 중국 역외 위안화는 한때 6.60위안까지 급등했다. 중국 역외 위안화 지난 주말 종가는 6.5228위안이었다. 코로나 확산 속에 위안화 가치는 지난주 2% 이상 하락했다. 이는 2015년 8월의 급격한 평가 절하 이후 가장 큰 폭의 가치 하락이다. 경제 중심지 상하이의 봉쇄가 4주간 이어지면서 중국 경제가 큰 타격을 입은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위험회피 심리 강화 등의 영향으로 미국채 수익률 상승세도 주춤해졌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날 종가 대비 7.6bp 이상 하락한 2.819%에 호가되는 등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다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적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는 우려는 여전했다. 자금 시장은 이제 연준이 다음 두번의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1% 포인트 인상하고 연간 전체에 걸쳐 최소 2.5%포인트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을 가격에 책정하고 있다.

    20년 만에 최저치까지 곤두박질쳤던 일본 엔화 가치는 반등에 성공했다. 캐리 수요보다는 안전 피난처 수요가 더 강해져서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27.860엔까지 내려서는 등 하락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 하락은 엔화 가치가 강해졌다는 의미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재선에 따른 위험선호 심리는 반짝 효과에 그쳤다. 마크롱 대통령인 전날 치러진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에서 극우 성향의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후보를 이겨 연임에 성공하면서 유로화는 한때 1.08520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 베이지 봉쇄 등의 소식으로 유로화는 위험회피 심리를 극복하지 못하고 약세로 돌아섰다.

    ECB가 연준보다 비둘기파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하는 데 따른 파장도 이어진 것으로 풀이됐다.

    ECB 정책 결정권자들이 채권 매입을 가능한 한 빨리 마치고 이르면 7월, 늦어도 9월에는 금리 인상에 나서려는 의사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연준보다는 여전히 완화적인 것으로 진단됐다.

    ECB 이사회는 지난달 물가가 7.5%나 올랐음에도 물가 상승 위협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ECB가 2%를 밑도는 인플레이션 장기 전망에 집착했기 때문이다. 7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올리려면 그전에 경기부양을 위한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종료해야 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채권매입 종료 후 1주일 또는 수개월 뒤 금리 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하면서도 비둘기파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전날 미국 CBS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유럽 물가상승의 50% 정도는 에너지 비용 급증에 따른 것이라면서 미국과 유럽의 인플레이션은 성격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기 위해 적절한 수단과 수순을 사용할 생각이라면서도 미국과는 다른 상황에 직면해 있기 때문에 당장 금리를 올린다 해도 에너지 가격을 진정시키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견조한 흐름을 보였던 영국 파운드화도 급락세를 보였다. 위험회피심리가 강화된 데다 잉글랜드 뱅크(BOE_가 경기 둔화 등에 대한 우려를 바탕으로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약화할 수도 있는 것으로 관측되면서다. 파운드화는 0.72% 하락한 1.27350달러에 호가됐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외환 전략가인 케니스 브룩스는 "미국 달러화는 다음 주 연준 회의 전까지 지지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 올해 좋은 성과를 보인 많은 원자재 통화도 이제 기준치를 높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라보뱅크의 외환 전략가인 제인 폴리는 "프랑스 선거에는 전날 마크롱 대통령의 승리보다 더 많은 것이 남아 있다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6월에 프랑스에서 총선이 있을 뿐만 아니라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 전역에서 러시아 석유 및 가스 수입을 금지해야 한다는 압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적어도 단기적으로 경제에 심각한 고통을 야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지난주 독일 관리들이 러시아 에너지의 즉각적인 금수 조치가 취해지면 독일 경기의 침체를 야기할 것이라고 말하는 걸 봤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리고 독일에 경기 침체가 발생하면 나머지 유럽 국가들의 경기도 끌어내리고 나머지 전 세계에도 연쇄 반응을 일으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의 캔댄스 브라우닝은 "특히 수요에 중점을 둔 가운데 금리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는 이제 투자자들에게 가장 큰 위험요인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급등하는 식품 및 휘발유 가격과 주요 경기 부양 프로그램의 종료로 투자자들은 저소득 가계의 지출 능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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