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월가, 글로벌 위험 회피에 현금비중 높아져"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글로벌 위험 회피 심리에 금융시장이 위축되면서 월가에서 현금의 가치가 다시 떠오르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 코로나19 확산, 미국과 유럽의 인플레이션 급등과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주식, 채권에 대한 투자 심리가 움츠러들면서 현금이 낫다는 인식이 커졌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자산운용협회(ICI)의 자료를 인용해 미주에서 프라임 머니마켓 펀드 보유량은 지난 2월 1천460억 달러에서 3월에 1천930억 달러로 증가하면서 올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단기 금융시장, 단기 채권, 현금과 같은 자산에 대한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보는 투자자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WSJ는 분석했다.
에셋매니저들도 저위험 자산과 현금성 자산으로 자금을 옮기려 하고 있다.
릭 라이더 블랙록 글로벌 픽스드 인컴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많은 포트폴리오에서 현금 비중을 과거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인 50% 이상으로 늘리고 있다"며 "전세계적으로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과 싸우면서 금리를 인상하고 있어 주가가 향후 2~6개월 동안 변동성이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로서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은 인내심을 갖는 것"이라며 "인내심을 가진 데 대한 돈도 받을 수 있다면 아주 좋은 곳"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주식시장에 대해 'TINA(There is no alternative)'라는 약자로 불리던 주식 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주장도 시험대에 올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권오성 미국 주식 전략가는 "대안 부재는 주식시장에서 가장 큰 강세장 주문 중 하나였다"며 "현금 수익률이 정말 3%에 달하면, TINA 주장이 실제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분명히 위험 자산을 위한 최고의 환경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채권수익률도 높아졌다. 10년물 미국 국채수익률은 한때 2.97%까지 오르면서 향후 10년간 예상되는 연간 인플레이션 예상치를 웃돌았다.
무위험 미국 국채에서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음을 의미하며, 기업은 돈을 더 비싸게 빌려야 한다는 의미라고 WSJ는 설명했다.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어드바이저스의 클라이언트솔루션 글로벌 헤드인 가우라브 말릭은 "회사 포트폴리오에서 올해초보다 50% 이상을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다"며 "현금과 머니마켓펀드를 보유함으로써 투자할 수 있는 자금(드라이 파우더)을 유지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현재 수익에 관해서는 현금이 왕"이라고 강조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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