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1,250원대 육박…수출입업체 대응법은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급격한 위안화 약세에 달러 원 환율이 2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하면서 수출입업체의 고민도 깊어졌다.
미국의 긴축 행보 강화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악재가 지속하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이 주요 도시 봉쇄에 나서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급부상하는 등 환율 상승재료가 겹치는 모습이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번 환율 급등세는 수출입업체 모두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인포맥스 달러-원 거래 종합(화면번호 2110)에 따르면 전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80원 상승한 1,249.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20년 3월 23일 종가 1,266.50원 이후 2년 1개월 만에 최고치다.
장중에는 1,250.10원까지 고점을 높이면서 이 또한 2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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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상승할 경우에는 수입업체 부담이 커진다.
수입업체는 지급대금 결제를 미루기(Lagging) 어려운 만큼 환율 추가 상승이 예상되는 시기에서는 미리 달러 매수에 나설 수 있다.
특히 환율 상승세가 단기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경우 버티는 데도 한계가 있는 만큼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물량을 소화하는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수입업체들의 급한 달러 매수는 또다시 환율 상승 재료로 작용하는 만큼 업체들의 어려움을 가중할 우려가 크다.
한 은행의 FX 세일즈 딜러는 "수입업체들은 환율이 자꾸 오르면서 고민이 많아졌다"며 "지금으로서는 환율 저지선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던 레벨이 저지 역할을 못 하는 만큼 수입업체들은 바로 결제에 나서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실수요 입장에서는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상단이 열렸다고 보는 만큼 바로 결제하는 게 낫다는 보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수출업체라고 마냥 환율 상승세를 반길 일만도 아니다.
결제를 미룰 수 없는 수입업체와 달리 수출업체는 환율 상승 자체가 부담 요인은 아니지만, 공급망 차질과 원재료 가격 상승 등으로 비용이 증가할 우려가 있는 데다 경기 둔화 우려에 수출 자체가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지난 한 달여 간 달러-원 환율이 1,200원대까지 하락한 이후 반등하는 과정에서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상당 부분 소진된 가운데 월말이 가까워졌음에도 관련 물량이 많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 딜러는 "수출업체들의 선물환 매도가 좀 나왔다"며 "구두 개입에도 생각보다 환율 상승세가 저지되지 않았지만, 당국이 의지를 밝혔고 월말 네고물량이 나올 시점이 되면서 환율이 급격하게 오를 것 같지는 않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시장은 다음 저항선을 1,280원대로 열어두는 가운데 눈치싸움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수출업체의 외환 담당자는 "고환율 상황에서 해외법인에 받을 대금을 조기에 받고 선적이 지연되지 않게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환율은 내달 초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해외에서 수요가 없는데 수출을 서두를 수 없는 일이고, 환율이 지난 한 달간 꾸준히 올라온 만큼 환율 관리 방안이 이전과 특별히 달라진 것은 없다"며 "갑자기 환전 수요가 많이 생기지는 않을 것 같은데 글로벌 금리 상승에 조달금리가 오르고 반도체 소재 가격이 오른 점 등은 부담 요인"이라고 밝혔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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