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딜링룸 탐방] 임상혁 미래에셋 "변화의 길목에 그물치고 기다려야"
  • 일시 : 2022-04-27 10:21:17
  • [FX딜링룸 탐방] 임상혁 미래에셋 "변화의 길목에 그물치고 기다려야"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이규선 기자 = "FX(외환) 비즈니스는 고기가 지나갈 때 그물을 내리면 안 된다. 먼저 그물을 내리고 있어야 고기가 잡힌다"

    임상혁 미래에셋증권 FX운용팀 팀장은 27일 연합인포맥스와 인터뷰를 통해 서울 외환시장이 또 한 번의 성장과 변화의 길목에 서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증권사의 FX 사업은 수익이 찾아오는 길목에 그물을 치고 기다리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임 팀장은 "지금 은행의 외환 비즈니스가 신뢰를 받는 이유는 오랫동안 인프라를 설정하고, 그에 대한 노하우가 있기 때문이다"며 "서학개미의 환전 수요가 폭발하면서 (증권사에)그물이 내려졌을 때 어떤 파워를 내는지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임 팀장은 지난 2015년 미래에셋증권에 합류해 FX팀을 꾸렸다. 지난 2003년부터 수협은행 국제금융팀 외환딜러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증권사의 FX 시장 참여를 위해 인터뱅크 시장에 라인을 연결하고, IT팀과 결제 시스템을 설계했다.

    미래에셋 딜링룸은 이제 임 팀장을 비롯해 외환 스팟 딜러 3명과 스와프딜러 2명, 세일즈 딜러 2명 등 8명으로 진용을 갖추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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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 팀장은 FX 딜링룸에서 채권의 캐리 수익과 같은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는 증권사에서 은행처럼 처리할 물량의 플로우를 만들어 내는 일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했다.

    임 팀장은 "채권에는 캐리가, 주식은 배당이 있는데 FX에서는 대고객 플로우와 물량이 캐리 역할을 한다"며 "물량 없이 매매만으로 수익을 낼 확률은 낮아 힘들다. 결국에는 대고객 물량을 갖춰야만 프랍 트레이딩도 힘이 생기는 구조"라고 말했다.

    은행에서 해왔던 FX 비즈니스를 정착시키는 동시에 증권사만이 할 수 있는 본연의 중개 기능에서도 새로운 플로우를 창출하기 위한 의지도 내비쳤다.

    임 팀장은 당국이 추진하는 원화 국제화에 대한 공감대를 표시하면서 새로운 FX 비즈니스 기회가 열릴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 등으로 원화자산에 대한 수요가 많아진다면 사업상의 접점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임 팀장은 "2016년 이후에 당국이 규제를 풀어준 서비스는 이미 대부분 이용하고 있다"며 "여기서 당국이 추가로 외환시장을 어떻게 조금 더 열어갈 것인지 아직 알 수는 없지만, 열면 분명히 새로운 비즈니스는 나올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원화 국제화에 맞춰 팀 내부적으로 대응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미래에셋은 해외 법인들이 많고, 다른 때보다 글로벌 전략을 강화하고 추진하는 조직이다"고 덧붙였다.

    한편으로 증권사 입장에서 당국의 외환규제 완화에 책임감도 느낀다고 밝혔다.

    임 팀장은 "외환은 장기적으로 바라봐야 하는 인프라 비즈니스로, 굉장히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갈 텐데 새로운 도전을 환영하고 열린 마음으로 보고 있다"면서 "증권사들도 당국이 어떤 규제를 풀었을 때 손익만 바라볼 게 아니라 외환시장 참가자로서 좀 더 멀리 보고 인프라 참여와 투자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임 팀장은 최근 1,250원대까지 치솟은 달러-원 환율을 두고 올해 주목할 만한 화두로는 인플레이션을 지목했다. 일시적인 환율 급등을 가져오는 위기와 달리 거시환경 변화가 미치는 영향은 변동성을 동반해 장기화하는 것으로 진단했다.

    임 팀장은 "지금은 인플레가 3~4%대가 아닌 8%를 넘었다"며 "과거에도 1,240원~1,250원대는 굉장히 탑 레벨에 속하지만,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생각을 계속 하게 된다"고 말했다.

    임 팀장은 딜링룸에서 팀원들에게 자율성을 부여하고, 동시에 적정한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부서장이 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임 팀장은 "FX 헤드로서 직접 시장에서 거래하는 운용역이나 고객들과 소통하는 세일즈의 얘기를 듣고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며 "베테랑이 포진돼 있어 서로 얘기하고 소통하려고 하는 편이다"고 말했다.

    그는 "부담감과 긴장은 한 끗 차이"라며 "골프를 배울 때도 어깨에 힘을 풀라고 하듯이 긴장감은 항상 갖고 있어도, 부담감을 가지면 안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임 팀장은 외환시장의 발전을 위해 힘쓰는 모든 참가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임 팀장은 "이만큼 외환시장이 성장하기까지 당국의 오픈된 마인드와 규제 개선 노력에 감사하다"며 "그다음으로 기득권에 얽매이지 않고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애써주신 은행 선배들께 굉장히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증권사 모든 분께도 감사한데, 은행에서 FX를 그들만의 리그로 만들지 않았던 시도 자체가 시장 발전의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끝맺었다.

    ybnoh@yna.co.kr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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