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응 vs 자금유출 방지' 딜레마 빠진 中 인민은행
  • 일시 : 2022-04-27 15:22:29
  • '경기대응 vs 자금유출 방지' 딜레마 빠진 中 인민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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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정책 선택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7일 보도했다.

    매체는 인민은행이 경기 불확실성과 자금 유출이라는 두가지 우려 때문에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 단기금융시장 자금 흡수와 같은 상반된 정책을 동시에 펼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15일 인민은행은 25일부터 지준율을 0.25%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지준율 인하는 지난 12월 0.5%포인트 인하 이후 넉 달만이다.

    '제로 코로나' 정책과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악화된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사정을 개선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분석됐다.

    다만 니혼게이자이는 지금까지 지준율이 통상 0.5%포인트 폭으로 인하됐다며, 예상보다 소폭 완화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후 인민은행은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 금리와 '사실상 기준금리'로 불리는 대출우대금리(LPR)를 모두 동결했다.

    인민은행이 적극적인 완화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신호는 단기금융 시장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이달 역RP를 통한 인민은행의 일일 자금공급 규모는 소폭에 머물고 있다. 월간 누적으로는 대폭 자금 흡수 상태라고 니혼게이자이는 지적했다. 자금시장에 한정해서 보면 중국은 긴축 상태인 셈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상하이와 베이징 등 주요 도시에 봉쇄조치가 내려진 점을 고려하면 인민은행이 적극적인 금융완화에 나서야 하지만, 대내외 금융정책 차이가 장애물이 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등 세계 주요 중앙은행의 정책 흐름에 역행하는 중국 금융정책이 부각돼 자금 유출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서다.

    신문은 이달 한때 미국 10년물 금리가 같은 만기의 중국 국채 금리를 웃돌았다며, 미·중 금리차 역전은 약 12년만이라고 설명했다.

    위안화가 경기 악화 우려 속에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달러당 위안화 가치는 지난 25일 한때 6.60위안으로 추락(달러-위안 환율 상승)해 2020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인민은행은 위안화 약세를 저지하기 위해 내달 15일부터 외화 지준율을 1%포인트 인하한다고 25일 밝혔다.

    노무라는 "위안화 하락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신호를 보내기 위한 의도"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번 대응이 외화 유동성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 수개월 내 추가 개입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딜레마에 직면한 중국이 향후 어떤 정책 대응에 나설지 전세계 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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