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위험 덜어내는 하나금융…18억달러 헤지 나선 배경은
  • 일시 : 2022-04-28 10:21:46
  • 환위험 덜어내는 하나금융…18억달러 헤지 나선 배경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하나금융그룹이 그동안 순이익에 영향을 미쳤던 환위험을 본격적으로 덜어내기에 나섰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의 상승·하락이 실적에 미쳐온 영향도 종전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지난해 약 18억달러 수준이었던 환 노출규모를 향후 10억달러 아래까지 줄일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작년 18억5천만달러 규모였던 환노출액을 약 6억달러 줄이는 데 성공했다.

    가장 먼저 꺼내든 방식은 외화채다. 하나금융은 작년 10월 3억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해당 채권은 ESG와 관련된 지속가능채권으로, 연 3.5% 고정금리로 발행됐다.

    외화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경우 최초 발행시 환율이 고정된 상태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기 때문에 추후 환율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피할 수 있다. 외화 신종자본증권의 경우 만기까지 보유하는 동안 분기·연말 결산 시마다 최초 발행 당시 환율로 평가한다. 만기까지 고정된 값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오픈 포지션이 해소되는 효과가 있는 것이다.

    기존처럼 외화자금을 차입할 경우 투자시점 대비 환율의 움직임에 따라 환차익·환차손이 발생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또 하나금융은 약 3억달러 규모의 외화차입을 원화 차입으로 대체하면서 환리스크를 없앴다. 여기에 올해 1분기 결산재무 등을 거치면서 1억4천만달러 규모가 추가로 줄었다. 이에 환율 변동성에 노출된 금액은 11억2천만달러 수준으로 낮아졌다.

    사실 그동안 환위험은 하나금융의 오래된 숙제였다. 지난 2015년 외환은행과 합병하면서 하나은행의 외화자산이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하나금융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작년 말 기준으로 미 달러 자산 약 45조원, 미 달러 부채 약 51조원 규모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는 시기에는 1천억원 안팎의 환차손이 당기순이익에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하나금융은 1분기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비화폐성 외화자산 환산손실 315억원을 인식했고, 작년 1·3분기에도 각각 820억원, 819억원의 비화폐성 환차손이 발생했다. 원-달러 환율이 작년 초 1천80원대까지 떨어진 뒤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인 결과다.

    특히 코로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1천296원으로 장중 최고치를 찍었던 2020년에는 비화폐성 외화자산 환산손실이 1천91억원에 이르기도 했다.

    하나금융이 적극적인 환 헤지에 나서면서 실적에 끼치는 영향은 점차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원-달러 변화에 따른 이익 영향은 기존의 3분의 2 수준으로 완화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익 변동성이 상당폭 축소되면서 이와 관련한 우려는 점차 약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나금융은 앞으로 외화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을 기반으로 환노출액을 10억달러 아래로 줄일 계획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환 리스크 관리를 위해 외화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을 포함한 수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일 원-달러 환율은 전일 2년 만에 최고치인 1천265원 수준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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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w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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