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비둘기' BOJ, 대규모 완화 유지…엔화 급락(상보)
"국채 지정가 매입, 매영업일 실시키로"
달러당 엔화 가치 추락…130엔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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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일본은행(BOJ)이 27~28일 열린 금융정책 결정 회의에서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10년물 국채를 0.25% 금리로 무제한 사들이는 연속 지정가 매입 오퍼레이션을 매영업일 실시하기로 했다.
일본은행이 초완화적인 스탠스를 보인 여파로 엔화 가치는 추락했다.
일본은행은 28일 정례 금융정책 결정 회의를 마친 후 낸 성명에서 10년 만기 국채 금리 목표치를 '0% 정도'로 유지하고, 당좌 계정 일부에 적용하는 금리도 -0.1%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일본은행이 도입한 '장단기 금리 조작(수익률 곡선 통제)' 정책상의 장기 금리 목표치이며, 당좌 계정 금리는 단기 금리 목표치다.
아울러 일본은행은 연속 지정가 매입 오퍼레이션의 운용을 명확히 한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은 "앞선 금융시장 조절 방침을 실현하기 위해 응찰이 분명히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를 제외하고 10년물 국채 금리를 0.25% 수익률로 매입하는 지정가 오퍼레이션을 매영업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채권 금리 상승을 억제하겠다는 자세를 강하게 내비친 것이다.
앞서 시장 일각에서는 최근의 엔화 약세를 고려할 때 일본은행이 완화 정책에 변화를 줄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지만, 일본은행은 '초비둘기' 입장을 견지했다.
이 여파로 엔화 가치는 1% 넘게 추락(달러-엔 환율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내달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하고 향후에도 '빅스텝' 인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본은행은 초저금리 정책을 유지해 대내외 금리차 확대 전망이 더욱 커졌다.
오후 2시 4분 현재 달러당 엔화 가치는 뉴욕 대비 1.13% 하락한 129.840엔을 기록했다.
한편 일본은행은 경제·물가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종전 1.1%에서 1.9%로 수정했다. 내년 물가상승률 예상치는 1.1%로 유지했다.
올해 실질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3.8%에서 2.9%로 하향조정됐다. 코로나19 재확산에다 원자재 가격 상승이 경제에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됐다. 다만 2023년도 성장률 전망치는 1.1%에서 1.9%로 상향조정돼 이후 경제가 반등할 것으로 점쳤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은행 내에서는 현행 물가 상승이 비용 요인에 의한 일시적인 상승이라는 견해가 많다"며 "지속적으로 물가가 오르기 위한 임금 인상이 여전히 크게 확산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호주 웨스트팩은행의 션 캘로우 전략가는 "일본은행이 '인플레이션은 일본 이외 지역에서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제로 금리를 유지한다'는 분명한 매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는 낙폭을 확대했다. 같은 시간 10년물 금리는 2.56bp 내린 0.2251%를 기록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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