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전방위 달러 강세 재료에 1,270원대 급등…7.30원↑
이번 주 들어 33.40원 급등…종가기준 2020년 3월 19일 이후 최고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전방위 달러 강세 재료에 1,270원대 초중반으로 급등 마감했다.
이번 주 들어서만 환율은 33원 넘게 급등하며 지난 2020년 3월 팬데믹이 극심한 위험회피 심리를 부추겼던 당시로 돌아갔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7.30원 상승한 1,272.50원에 장을 마쳤다.
종가기준으로는 1,300원 선에 근접했던 지난 2020년 3월 19일 1,285.70원 이후 최고치다.
간밤 달러화 강세 지속에도 레벨 부담과 당국 경계심리에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0.20원 내린 1,265.00원에 개장했으나 이내 상승 반전하며 장중 상승폭을 꾸준히 확대해 나갔다.
이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필요할 경우 시장 안정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며 구두 개입성을 발언에 나섰지만, 전방위 달러 강세 분위기에 환율 상승세를 막지는 못했다.
특히 점심 무렵 일본은행(BOJ)이 정책금리를 동결하고 10년물 국채 매입에 제한이 없다고 재차 강조하는 등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면서 달러-엔 환율이 130엔대로 급등하자 달러 인덱스도 급격한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 인덱스는 103.6선으로 상승하며 지난 2017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65위안대로 급등했고, 달러-원 환율도 장중 1,274.70원으로 고점을 높였다.
이는 지난 2020년 3월 23일 1,282.5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만, 장 막판에는 달러 인덱스가 상승폭을 다소 되돌리며 달러-원 환율도 1,270원대 초반으로 마무리했다.
특히 이날은 수급상 국민연금의 달러 매수세가 환율 상승세를 부추긴 것으로 전해졌다.
수급상 달러 강세에 역외 달러 매수가 우위를 보인 가운데 결제수요의 상당 부분은 국민연금 등 연기금 수요인 것으로 추정됐다. 최근 환율 상승 흐름 속에 국민연금이 잇단 달러 매수에 나서며 환율 상승 압력을 더욱 키우면서 환시 참가자들의 불안도 커지는 모습이다.
한편, 네고물량은 높은 환율 수준에도 많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급락세를 되돌리며 상승했지만, 코스닥 지수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외국인도 많진 않지만, 주식 순매도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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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글로벌 금융시장 전개 양상에 따라 달러-원 환율이 1,180원대 상단을 시도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통화가 일제히 달러화 강세를 지지하는 가운데 수급상으로도 결제수요가 우위를 보이는 만큼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 증권사의 외환 딜러는 "역외 등 결제수요가 계속 들어오는 모습인데 커스터디 매수세도 강한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달러-엔과 달러-위안 환율도 급등하니까 환율 상승세가 돌아서기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당국의 미세조정(스무딩)은 계속 나오는 것 같지만, 다른 통화도 상황이 비슷하다 보니 개입도 크지 않은 모습"이라며 "지금 상황에서 악재가 더 나온다면 환율은 더 상승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결제가 많고 역외 매수세가 확실히 많이 나왔다"며 "위안화와 엔화가 급락하고 달러화는 강세로 간 데다 네고물량도 이미 나올 물량은 나온 모습이라 손절성 결제물량도 있는 듯하다"고 전했다.
그는 "국민연금 등에서 많이 나온 것으로 보이는데 당국도 실수요는 용인하는 모습이라 환율은 1,280원대 상단 시도를 하지 않을까 싶다"며 "하락 재료는 당국뿐인 가운데 환율이 상승 흐름을 타면 이마저도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상승에도 당국의 구두 개입성 발언 등으로 전일 대비 0.20원 하락한 1,265.0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다만 개장 이후에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 등에 연동해 상승 압력을 받으면서 상승 전환해 장중 1,270원을 넘어서며 2020년 3월 팬데믹 당시의 최고점 기록에 근접했다.
장중 고점은 1,274.70원, 저점은 1,262.0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12.7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269.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약 110억2천9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1.08% 상승한 2,667.49에, 코스닥은 0.44% 하락한 892.22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92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2천514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30.08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78.00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5190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103.411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6408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1.68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1.32원, 고점은 192.46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29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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