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 1분기 역성장에도…"패닉에 빠질 필요 없다"
  • 일시 : 2022-04-29 08:23:39
  • 美 경제 1분기 역성장에도…"패닉에 빠질 필요 없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1분기 미국 경제가 코로나19 회복세에서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경기침체가 임박했다는 뜻은 아니라고 CNN비즈니스가 28일(현지시간) 진단했다.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율 마이너스(-) 1.4%로 코로나19 팬데믹이 닥친 지난 2020년 1분기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1%가량의 성장을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GDP 수축이 패닉에 빠질 이유는 아니며 경기침체가 임박했다는 전조도 아니라고 지적했다. 공급망 교란에 따른 대규모 무역 적자 등 일시적인 요인으로 왜곡된 것으로 미국 경제의 근본적 견조함을 가리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 경제학자는 CNN을 통해 "마이너스 GDP는 서프라이즈이지만 중요한 수치는 아니다"라면서 "경제는 계속 탄탄하게 성장하고 있으며 실업을 계속 줄일 수 있는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RSM의 조 브루수엘라스 수석 경제학자는 미국 경제가 "의심의 여지 없이" 2분기에 플러스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이언 셰퍼드슨 수석 경제학자도 "이것은 노이즈이지 시그널은 아니다"라면서 "경제가 침체에 빠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GDP가 위축된 것으로 나왔지만 낙관적인 측면도 명백하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미국 경제의 핵심 동력인 소비지출이 1분기에 속도를 높였다는 점이다.

    개인소비지출(PCE)은 계절조정 기준 연율 2.7% 증가해, 작년 4분기 2.5%보다 높아졌다.

    기업들도 생산성을 늘릴 수 있는 공장이나 장비, 소프트웨어, 투자 등에 지출을 늘리고 있다. 기업 투자는 1분기에 연율 9.2% 증가했다. 작년 4분기에는 2.9% 늘었다.

    PNC의 거스 파우처 수석 경제학자는 "1분기에 GDP가 감소했지만, 미국 경제는 침체에 빠진 것이 아니다. 근본적인 수요가 탄탄하며 고용시장은 탁월한 상황이다. 2분기에 성장세가 재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런 긍정적인 요인은 일회성 요인에 의해 상쇄됐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수입이 급증했다는 것이다. 수입이 수출보다 크게 늘어나면서 GDP가 2.5%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골드만삭스는 "이는 수입 급증이 모든 GDP 감소분보다 더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는 의미"라면서 견조한 국내 수요와 우크라이나 관련 선제적 수입을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무역 말고도 1분기에는 오미크론이 크게 확산해 기업들이 문을 닫고 가계와 기업에 대한 팬데믹 지원도 줄거나 중단됐다.

    기업들이 재고를 늘리기는 했으나 작년 4분기 엄청난 속도였던 것에서 크게 둔화했다. 이 역시 GDP 감소의 원인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GDP가 마이너스를 나타낸 것과 관련해 "경기침체를 우려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또한 지난 분기에 소비지출과 기업투자, 주택 투자가 상당한 속도로 증가했으며 여가와 제품 수요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CNN은 이날 발표된 GDP가 지금 경제 상황에 대해 패닉에 빠질 이유는 아니지만 2023년과 2024년 경기침체 가능성은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가장 큰 우려는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는 것으로 호황에서 불황으로 가는 시나리오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의 코로나 봉쇄 정책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물가가 진정되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라고 매체는 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예정인 것도 경기 둔화 우려를 높이는 요인이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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