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POLL] 强달러에 1,300원대 천장 열리나…변동성 경계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노요빈 이규선 = 서울 외환시장 딜러들은 5월 글로벌 달러화 초강세 국면에서 달러-원 환율의 변동성이 위아래로 극심하게 나타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미국과 여타 주요국 간의 통화정책 차별화로 인한 달러화 강세 무드가 당분간 불가피하다는 진단과 함께 달러-원 환율의 상단을 추가로 열어두는 모습이다.
다만 역사적 고점 수준까지 오른 레벨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거시여건 변화 등을 계기로 하락 반전하게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연합인포맥스가 29일 은행 등 11개 금융사의 외환딜러들을 상대로 한 설문에서 5월 중 달러-원 환율의 고점 전망치 평균은 1,288.64원으로 조사됐다. 저점 전망치 평균은 1235.45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단기간에 달러-원 레벨의 상승세가 가팔랐던 만큼 5월에도 월간 변동 폭은 평균적으로 50원을 넘어설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시장 참가자들은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 강세 기조에 영향을 줄 만한 복합적인 요인에 촉각을 기울였다. 달러화 가치는 최근 2년여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주요 매크로 변수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빅스텝' 금리 인상과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산재해 있는 상황이다.
박세원 신한은행 과장은 "달러-원 환율은 너무 과한 것이 아닌가 생각하면서도 억지로 따라가는 느낌이다"며 "상단을 제한할 요인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 미 연준이나 BOJ 등 주요국 통화정책이 엇갈려서 달러 강세로 가고 있고, 중국의 코로나 봉쇄 확대 조치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응주 대구은행 차장은 "시장을 움직이는 재료는 크게 바뀐 게 없다"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각과 이에 대응한 연준과 주요 중앙은행 간의 온도 차가 달러 강세를 여기까지 이끌고 왔다"고 말했다.
최근 빠른 속도로 달러-원 레벨이 치솟는 상황에서 특별한 상단 저항을 확인하지 못한 만큼, 여전히 상승 압력은 유효할 전망이다.
동시에 중장기 환율 전망이 1,200원대로 눈높이가 높아질 거란 진단도 나온다.
유원준 공상은행 팀장은 "(현재 달러화 강세가) 역사에 기록될 거대한 위기로 번지지만 않는다면 1,300원 선에서는 막힐 것으로 본다"며 "그 이후 다시 빠른 조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지만, 이제 2014년에서 2016년 1,000원대에서 1,100원대로 환율이 안착하듯 1,200원대로 환율이 안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1,140원의 역사적 중요선이 1~2년 동안에 1,250원으로 이동할 듯하다"고 덧붙였다.
정규민 IBK기업은행 과장은 "전 세계적으로 경기 전망 차이에 따른 국가별 긴축 속도 차이가 메인 이슈가 될 것 같다"며 "단기적으로 레벨이 과도하게 높아진 만큼, FOMC를 확인하면서 달러-원 레벨이 잠깐 빠질 수도 있지만, 다음 빅스텝 여부를 주시하면서 5월 말에는 레벨을 다시 끌어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성혜미 NH농협은행 과장은 "5월 FOMC에서 50bp 금리 인상 후 불확실성 제거되며 일시적으로 환율 하락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6월 FOMC에서의 50~75bp 금리 인상 가능성에 1,20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달 중 극심했던 환율 오름세는 진정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다가오는 5월 3일~4일(현지시간) 열리는 FOMC 이벤트를 확인하면서 긴축 우려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을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다. 시장에서 '빅스텝' 인상 전망을 수 차례 선반영해 온 만큼 투자심리에 안도감을 줄지 주목된다.
러·우크라 전쟁이 변곡점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러시아가 제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일(5월 9일)을 전후로 공세 수위를 높이면서 전쟁이 조기에 마무리될지 관심이 쏠린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FOMC가 트리거가 될 수 있다"며 "미 연준의 긴축 재료 불확실성 해소 이후 전년 대비 에너지 가격 상승 압력이 정점을 통과하면 우리나라 무역수지 적자 흐름도 개선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권 연구원은 "2분기 시계로 보면 급등세가 잦아든 이후 1,200원대 초중반의 약보합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신원희 국민은행 차장은 "러·우 전쟁은 러시아의 전승기념일을 전후로 협상의 진전이 예상된다"며 "경기 하방을 완충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금리 인하와 경기부양 조치 등도 발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5월 달러-원은 평균적으로 1,240원 수준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sskang@yna.co.kr
ybnoh@yna.co.kr
kslee2@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