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급락에 ECB '비둘기파'도 "3분기 중 금리 인상…점진적 접근해야"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이탈리아 중앙은행 총재이자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인 이그나지오 비스코는 오는 3분기(7~9월) 중 ECB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앞서 루이스 데긴도스 ECB 부총재가 빠르면 올 7월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고 말한 데 이어 ECB의 대표적인 비둘기파로 통했던 비스코도 매파 발언을 내놨다.
비스코는 이날 미국 경제 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채권 매입은 오는 6월에 종료될 가능성이 매우 높고, 이후 금리 인상을 어떻게 할 것이냐에 대한 문제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 ECB는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종료한 뒤 어느 시점에 금리 조정에 나설 것이라고 말해왔다"며 "이제 금리 인상 시기를 정해야 하는데, 그 시기는 올 3분기 혹은 연말이 될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점진적이어야 한다"고 말을 이었다.
앞서 ECB는 지난 14일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로 동결하면서 채권 매입 종료 시기를 3분기로 앞당기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한 바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채권매입 종료 후 1주일 또는 수개월 뒤 금리 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비스코는 "통화 정책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세 가지 주요한 조건이 있다"며 "첫째는 점진적일 것, 둘째는 선택적일 것, 셋째는 금융시장의 원활한 기능을 보장해야 할 것 등이다"고 강조했다.
비스코의 이 같은 발언은 전날 유로화 가치가 최근 5년 사이 최저치로 떨어진 가운데 나왔다. 한국 시각으로 이날 오전 장중 한때 유로화 가치는 1유로당 1.0489달러까지 떨어졌다. 러시아의 가스 공급 중단 이후 유럽연합(EU) 경제의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물가는 지난 3월 7.4%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물가는 고공행진 중이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유로존의 경제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ECB는 금융시장을 패닉에 빠트리지 않으면서 물가를 안정시켜야 하는 딜레마에 빠졌다는 분석이 많다.
시장은 ECB가 올해 금리를 총 0.85%포인트 정도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예상대로 ECB가 금리를 인상하면 현재 -0.5%인 예금 금리는 2014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에서 벗어나게 된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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