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PCE 물가지수·기업실적 우려…주식·채권·달러↓
(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9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시는 애플과 아마존의 실적에 해당 기업의 주가가 급락한 여파로 크게 밀렸다.
나스닥지수는 4월에만 13% 이상 하락해 2008년 10월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아마존 주가가 14% 이상 폭락하며 시장 전체를 뒤흔들었다.
미 국채 가격이 하락했다.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다음주로 다가온 가운데 미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수가 상승하면서 빅스텝 금리 인상에 더욱 힘을 실었다.
달러화 가치가 주말을 앞두고 하락했다.
너무 가파른 속도로 고공행진을 이어온 데 따라 숨 고르기 장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이번 주 들어 2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안전통화인 일본 엔화 가치도 20년 만에 최저치 수준 곤두박질치는 등 달러화에 대해 맥을 추지 못했다.
뉴욕유가는 원유 공급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폭 하락했다.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5월 미 FOMC를 앞두고 경제지표에 주목했다.
이날 경제지표는 3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1분기 고용비용지수, 4월 시카고 PMI(구매관리자 지수), 4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최종치)가 발표됐다.
3월 PCE 가격 지수는 지난해보다 6.6% 상승했다고 미 상무부가 발표했다.
이는 1982년 1월 이후 약 40년여 만에 최고치다.
3월 PCE 가격 지수는 전월 기록한 6.3% 상승보다 높았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망치 6.4% 상승도 웃돌았다.
전월 대비 상승폭은 0.9%로 2월의 0.5% 상승을 큰 폭 웃돌았다.
다만,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 지수는 월가 예상치를 소폭 밑돌았다.
3월 근원 PCE 가격 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상승했다.
근원 PCE 가격 지수는 수정된 전월치인 5.3% 상승보다 낮게 집계되며, 40년 만의 최고치에서 소폭 후퇴했다.
미 노동부는 1분기 고용비용지수(ECI)가 계절 조정 기준 1.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 조사치인 1.1% 증가를 웃도는 수준이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4월 시카고 구매관리자 지수(PMI)는 56.4를 기록해 전월 62.9보다 큰 폭 낮았다.
월가 전문가 예상치인 62도 하회했다.
4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는 65.2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확정치인 59.4보다 9.8% 상승한 수준이다.
4월 수치는 예비치이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인 65.7보다 낮았다.
12개월 기대인플레이션은 5.4%로 전월과 같았다. 향후 5년 기대인플레이션율도 3.0%로 유지됐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39.18포인트(2.77%) 하락한 32,977.21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5.57포인트(3.63%) 밀린 4,131.93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36.89포인트(4.17%) 떨어진 12,334.64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종가 기준 올해 들어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지수는 4월 한 달간 13.3%가량 하락해 2008년 10월 이후 최악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S&P500지수와 다우지수는 한 달간 각각 8.8%, 4.9% 밀려 모두 2020년 3월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대형 기술 기업들의 실적과 물가 지표 등을 주시했다.
아마존은 7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혀 주가가 14% 이상 폭락했다. 아마존의 주가 하락률은 2006년 7월 이후 최대다. 시가총액 3위 종목인 아마존의 주가가 큰 폭 하락하면서 지수 전체가 밀렸다.
팬데믹 이후 경제 재개로 온라인 쇼핑이 정체된 데다 영업비용은 매출 대비 더 빠르게 증가하면서 2분기 매출 전망치도 예상치를 밑돌았다. 여기에 인플레이션 우려에 공급망 차질 문제가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비용 압박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애플 역시 시장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애플은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나, 회사가 공급망 차질로 2분기 40억~80억 달러가량의 매출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중국이 최근 들어 코로나19 봉쇄 조치를 강화하고 있는 데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도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공급망 차질 문제는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전망이다. 이는 비단 애플이나 아마존만의 문제가 아니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도 이날 반도체 부족 사태가 당초 예상했던 2023년이 아닌 2024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과 인텔의 주가는 각각 3%, 7%가량 떨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도 4% 이상 하락했고, 알파벳, 엔비디아 등도 각각 3%, 6% 이상 떨어지면서 나스닥지수는 크게 밀렸다.
월가 주요 투자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올해 경기침체 가능성이 있다며 S&P500지수 전망치를 기존 4,600에서 4,500으로 하향 조정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는 40년 만에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상무부에 따르면 3월 PCE 가격 지수는 지난해보다 6.6% 상승해 전달 기록한 6.3% 상승을 웃돌았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예상치인 6.4% 상승도 웃돈 것이다.
다만,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 지수는 월가 예상치를 소폭 밑돌며 상승세가 다소 주춤한 모습을 나타냈다.
3월 근원 PCE 가격 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상승해, 전달 기록한 5.3% 상승을 밑돌았으며, WSJ 전문가 예상치인 5.3% 상승도 밑돌았다.
근원 물가가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도는 5%를 넘어서면서 국채금리는 상승세를 재개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9bp(=0.09%포인트) 이상 올라 2.92%까지 상승했으며,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2bp(=0.12%포인트) 이상 올라 2.75%까지 상승했다.
연준은 다음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하고,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양적긴축(QT)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회의에서 연준의 6월 긴축 강도를 가늠할 신호를 찾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
S&P500 지수 내 11개 섹터가 모두 하락한 가운데 임의소비재 관련주가 5.9% 하락했고, 부동산과 기술 관련주도 4% 이상 떨어졌다.
통신, 금융, 유틸리티 관련주도 3% 이상 밀렸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테슬라 주가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인수를 위해 이번 주 84억 달러어치의 테슬라 주식을 매각한 이후 추가 매각 계획이 없다고 언급하면서 장중 크게 반등했다가 시장 약세에 0.7%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셰브런과 엑손모빌은 모두 예상치를 밑돈 실적을 내놓아 주가는 각각 3%, 2% 이상 떨어졌다.
바이오기업 애브비의 주가는 회사의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6%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현 시장의 조정 장세가 예상보다 더 심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중국의 봉쇄 조치로 인해 공급망 문제가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며 중국 상황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경우 상황이 악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켓필드 에셋 매니지먼트의 마이클 샤울 회장은 CNBC에 "2020년 3월에는 가파른 하락세 뒤에 빠른 반등이 나왔지만, 지금의 사태는 투자자들에게 2021년 랠리 동안 쌓았던 것에 오랫동안 손실을 줄 가능성이 커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기존 시장 주도주를 넘어 꾸준히 종목을 확대하며 '서서히 진행되는 약세장'으로 보는 것이 최선으로 보여진다"라고 설명했다.
플로우뱅크의 에스티 드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이번 (중국의) 봉쇄가 수주에 접어들면서 인플레이션과 중앙은행들의 강경 대응을 야기한 공급망 차질 문제로 돌아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공급망 사태가 개선되기 시작했었으나 중국의 봉쇄가 더 오래 지속된다면 상황이 돌아설 수 있다"라고 예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5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은 99.1%에 달했다.
6월 회의에서 75bp 인상 가능성은 90.6%로 전날의 88.8%에서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3.41포인트(11.37%) 오른 33.40을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2.21bp 오른 2.887%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4.92bp 오른 2.694%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1.19bp 상승한 2.943%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22.0bp에서 19.3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시장은 다음주에 있을 5월 빅스텝 금리 인상을 앞두고 인플레이션과 고용 지표에 주목했다.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미 국채수익률은 오름세를 보였다.
오후에는 국채수익률 상승폭이 제한됐지만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10년물 미국 국채수익률은 한때 2.90%대에 고점을 기록했고, 30년물 수익률도 2.98%대로 고점을 높였다.
2년물 국채수익률 역시 장중 2.75%대로 훌쩍 뛰었다.
하지만 주간 변동폭을 보면 미 국채수익률은 아직 지난주 금요일보다 낮다.
10년물 미국 국채수익률은 지난 22일 오후 3시보다 1.49bp 하락했고, 2년물 수익률은 2.36bp 내렸다.
30년물 국채수익률은 지난주 금요일보다 0.44bp 낮은 수준이다.
이날 3월 PCE 가격 지수는 지난해보다 6.6% 상승했다고 미 상무부가 발표했다.
이는 1982년 1월 이후 약 40년여 만에 최고치다.
3월 PCE 가격 지수는 전월 기록한 6.3% 상승보다 높았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망치 6.4% 상승도 웃돌았다.
전월 대비 상승폭은 0.9%로 2월의 0.5% 상승을 큰 폭 웃돌았다.
다만,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 지수는 월가 예상치를 소폭 밑돌았다.
3월 근원 PCE 가격 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상승했다.
근원 PCE 가격 지수는 수정된 전월치인 5.3% 상승보다 낮아, 40년 만의 최고치에서 소폭 후퇴했다.
미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수가 오름세를 유지했지만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폭이 줄어든 점은 눈길을 끌었다.
고용비용지수는 계속 올랐다.
미 노동부는 1분기 고용비용지수(ECI)가 계절 조정 기준 1.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 조사치인 1.1% 증가를 웃도는 수준이다.
고용비용지수는 지난해 4분기에 1.0% 증가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 추가 상승했다.
미 연준은 오는 5월 3~4일 이틀간 FOMC에서 금리 인상을 결정할 예정이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앞서 50bp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친 만큼 시장은 어느 정도 빅스텝 인상을 반영하고 있다.
이날 경제지표는 4월 시카고 PMI(구매관리자 지수), 4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최종치)도 발표됐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4월 시카고 구매관리자 지수(PMI)는 56.4를 기록해 전월 62.9보다 큰 폭 낮았다.
월가 전문가 예상치인 62도 하회했다.
4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는 65.2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확정치인 59.4보다 9.8% 상승한 수준이다.
4월 수치는 예비치이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인 65.7보다 낮았다.
12개월 기대인플레이션은 5.4%로 전월과 같았다. 향후 5년 기대인플레이션율도 3.0%로 유지됐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미 국채수익률이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수석 전략가 피터 오펜하이머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에는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이 4% 위에서 거래되고 있었다"며 "국채수익률이 다시 그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하지는 않지만, 인플레이션이 더 강하게 유지되고, 경기 침체가 오지 않는다면 국채수익률은 더 오를 룸(여지)이 있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고점을 찍고 약해질 가능성도 전망됐다.
캐피털이코노믹스(CE)의 앤드류 헌터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오늘 발표된 지표는 미국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기 시작했다는 증거"라며 "그렇다고 연준이 다음주에 금리를 50bp 인상하는 것을 멈출 수는 없지만 인플레이션이 올해 연준 관료들이 현재 예상하는 것보다 좀 더 빨리 떨어질 수 있다는 우리 견해를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29.763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0.884엔보다 1.121엔(0.86%)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5487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5097달러보다 0.00390달러(0.37%)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6.89엔을 기록, 전장 137.60엔보다 0.71엔(0.52%)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3.591보다 0.41% 하락한 103.164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월간단위로 4.47% 올랐고 주간단위로 1.97% 상승했다.
2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던 달러 인덱스가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달러화 강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주말을 앞두고 오버나잇 리스크 등을 의식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연준의 매파적인 통화정책이 충분히 현재의 가격 수준에 반영됐다는 인식도 확산하고 있다.글로벌 금융시장은 다음 세 번의 연준 정례회의에서 150bp의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이는 다른 글로벌 주요 중앙은행을 크게 앞선 수준이다.
이런 전망은 역성장을 기록했던 1분기 미국 경제성장률(GDP)에도 위축되지 않았다.
미국의 1분기 GDP는 인플레이션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계속되는 여파 속에 연율 -1.4%로 집계됐다. 6개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세는 마침표를 찍었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에는 6.9% 성장한 바 있다.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1∼2분기 이후 처음이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했다. 연준이 선호하는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가 40년 만에 최고 수준의 상승세를 이어가면서다. 3월 PCE 가격 지수는 지난해보다 6.6% 상승했다. 이는 1982년 1월 이후 약 40년여 만에 최고치다. 3월 PCE 가격 지수는 전달 기록한 6.3% 상승보다 높았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망치 6.4% 상승도 상회했다. 3월 PCE 가격 지수는 전월 대비로는 0.9% 상승해 전달 기록한 0.5% 상승을 큰 폭 웃돌았다.
일본 엔화 가치는 이날 약세의 일부분을 되돌리며 반등했지만, 이달 들어 20년만에 최고의 하락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 28일 한때 131.250엔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5월7일에 기록했던 신저가 108.310엔 비해 21%나 치솟았다. 달러-엔 환율 상승은 엔화 가치가 하락했다는 의미다.
BOJ가 엔화 약세의 진앙으로 지목됐다. 연준이 매파적인 행보를 강화하는 가운데 BOJ는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했기 때문이다. BOJ는 정책금리를 동결하고 수익률 곡선 통제(YCC) 정책도 고수하는 등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이어갔다. BOJ는 10년물 국채를 0.25% 금리로 무제한 사들이는 연속 지정가 매입 오퍼레이션을 매영업일 실시하기로 했다.
유로화도 이달 들어 약세 흐름을 강화했다. ECB가 연준보다는 비둘기파적인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점쳐지면서다. 여기에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데 따라 유로존의 경제 성장 경로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도 짙어졌다.
특히 투자자들은 러시아가 이번 주부터 폴란드와 불가리아에 대한 가스 공급을 중단하면서 유럽의 에너지 안보, 인플레이션, 성장 등에 대해 우려하기 시작했다.
유로화는 이달 들어서만 거의 5% 하락했고,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달러에 대해 거의 7% 급락했다.
같은 우려를 바탕으로 영국의 파운드화도 곤두박질쳤다. 영국 파운드화는 한때 1.2412달러까지 떨어져 2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서만 거의 5%가 하락한 수준이다. 파운드화는 이날 반등에 성공해 0.86% 오른 1.25752달러에 마감했다.
중국 위안화도 이달 들어 가파른 약세를 보였다.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이면서 글로벌 공급망의 허브 노릇을 하는 중국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되면서다. 중국은 최근 경제 중심지인 상하이에 이어 베이징 일부 지역을 봉쇄하는 등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을 강화했다.
중국의 경제성장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면서 역외 달러- 위안화 환율은 한때 6.6938위안을 기록하며 1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위안 환율 상승은 위안화가 약세를 보였다는 의미다. 위안화는 월간 단위로도 4.1%나 하락하면서 1994년 통화시장 개혁 조치를 단행한 이후 최대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등 당국이 나선 뒤에야 위안화 약세는 일단락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회의를 주재한 가운데 중국 지도부는 경제성장을 촉진하는 부양책을 약속했다. 당국은 "거시적인 조정을 강화하고 올해 경제·사회 개발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가 합리적인 범위에서 운행되게 하겠다"고 했다.
CIBC의 G10 외환 전략 헤드인 제레미 스트레치는 "투자자들의 문제는 달러화 강세가 5월에도 계속될지 여부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는 이미 달러화 가치에 상당한 수준의 긴축적 통화정책을 반영했다"면서 "연준의 긴축적 통화정책의 규모나 범위가 이를 충족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확신이 서지 않을 정도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는 이미 "상당히 과도'한 달러 보유를 추가하는 것이 반드시 정당화되지는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고 덧붙였다.
ING 외환 분석가들은 달러가 "과매수"됐더라도 "연준이 통화정책에 대한 제동을 걸면서 상당한 매수세가 저가 매수에 나서고 여름철 달러 랠리에 대비한 포지션을 구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MUFG 분석가인 리 하드만은 "일본 엔화와 마찬가지로 유로화도 미국 달러에 대해 추가로 평가절하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 참가자들은 유로존과 미국 경제의 성과와 이에 따른 유럽중앙은행(ECB)과 연준의 통화정책 차별화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는 점을 점점 더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즈호의 선임 이코노미스트인 콜린 애셔는 "달러 급등세가 정점에 이르렀을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은 이미 가격에 반영된 데다 연준이 반영된 가격을 잘 활용할지 여부에 따라 양방향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격에 책정된 만큼 연준이 긴축을 강화하면 올해 말까지 미국의 성장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달러화는 상당 부분 가격 책정이 마무리됐다"면서 "뒤처졌던 통화들이 따라잡기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분석가들은 "향후 몇 달 동안 가장 중요한 거시적 추세는 글로벌 성장 모멘텀의 급격한 하락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67센트(0.6%) 하락한 배럴당 104.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가능성에도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우드 맥켄지의 옌팅 저우 아태경제 담당 대표는 보고서에서 "3월 이후 중국의 (지역별) 전면, 혹은 부분 봉쇄가 강화되면서 중국 경제 지표가 추가로 더 악화했다"라며 "이제 중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추가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원유 시장의 변동성은 계속될 것"이라며, "5월이나 그 이후까지 좀 더 광범위하고 장기적인 봉쇄가 예상되고 있어, 중국 원유 수요와 가격에 대한 단기 위험이 아래쪽으로 기울어져 있다"라고 말했다.
EU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가 발표될지도 시장의 관심사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은 소식통을 인용해 독일이 더 이상 EU의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에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카르스텐 프리치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어제 유가의 반등은 독일이 EU의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에 더는 반대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올랐다"라며 "이러한 태도 변화는 앞서 독일 측이 러시아로부터 수입하는 원유가 12%에 불과하다고 언급했던 점을 고려하면 놀랍지 않다"라고 말했다.
오안다의 제프리 할리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유럽이 만약 국제 원유 시장에서 대량으로 가스나 원유 공급선을 찾으려고 한다면 이는 중국의 수요 둔화 우려를 상쇄해 유가를 위로 밀어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은 오는 5월 5일 열리는 산유국 회의에서 기존의 소폭 증산 방침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러시아의 원유 생산이 올해 최대 17%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러시아 측이 추정하고 있어 이에 따른 산유국들의 추가 증산이 나올지도 주목된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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