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브레이크' 걸린 달러-원…상승 일변도 환율 한풀 꺾일까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최근 7거래일 만에 달러-원 환율이 큰 폭의 하락과 함께 급등세에 제동이 걸리면서 숨 고르기 국면에 들어갈지 주목된다.
외환당국의 개입 등 대규모 매도 물량과 함께 레벨 조정이 강하게 찾아온 만큼, 주중에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까지 한 차례 고점을 경신할 고비는 넘겼다는 안도감이 나온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 달러-원 환율은 16.60원 급락한 1,255.90원에 마감했다. 이전 7거래일 만에 하락이자, 연고점을 5거래일 연속 경신하면서 치솟던 환율의 상승 일변도는 일단락됐다.
지난주에만 종가 기준으로 30원 넘게 급등하면서 1,270원대 중반을 위협했지만, 어느덧 레벨은 전 거래일 급락을 반영해 1,250원대로 빠르게 되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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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 열린 달러-원…당국 개입·롱스탑에 1,300원 불안은 해소
시장 참가자들은 이러한 달러-원 환율의 레벨 조정을 계기로 주중 FOMC 이벤트 전까지 연고점 행진과 함께 상단에 대한 눈높이가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종가 기준으로 낙폭이 두 자릿수대를 넘어 크게 나타난 만큼 상방 압력은 잠시나마 완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약 1개월여 만에 두 자릿수 하락이자, 지난 3월 중순 이후로 일별 최대 하락 폭(16.60원)을 기록했다.
A은행의 한 딜러는 "아직 고점 테스트가 끝났다고 보기에는 이르지만, 이 정도 낙폭이면 그래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1,300원 상승 시도까지는 한숨 돌렸다"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 시장 변동성은 크겠지만, 1,200원 중후반대 레인지를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에 이은 실개입 추정 물량도 레벨 하락을 이끌었다. 당국의 레벨 하락 의지에 시장에서도 롱스탑 물량이 대거 쏟아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전 거래일 현물환 거래량은 지난 2008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 거래일 거래량은 171억2천400만 달러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달 일평균(103억7천800만 달러)과 비교해 65%가량 더 많은 수준이다.
B은행의 딜러는 "일단 1,280원까지 가려는 시도는 멈춰졌다"며 "당국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쏟아져나왔고, 롱스탑과 손절을 의도할 만큼 강도가 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은 1,250~1,260원대에서 레벨 탐색을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레벨 급락 이후 맞이하는 FOMC, 추세로 이어질까…의견은 '분분'
달러-원 환율이 한 차례 조정을 거친 이후 5월 FOMC를 앞둔 서울환시 딜러들의 셈법은 더욱 복잡해지는 모양새다.
레벨 조정 이후에 주중 빅 이벤트를 소화하면서 달러-원 환율이 진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과 기술적인 되돌림 압력에 불과한 만큼 추세를 단정 지을 수는 없다는 신중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부진에 대한 해석도 엇갈렸다. 미 성장률 둔화가 확인된 만큼 FOMC에서 강경한 매파적 발언이 나오기 힘들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반면 미 성장률 전망에 최대 위협이 인플레이션으로 거론되면서 매파적 기조가 달라지기는 어렵다는 해석도 존재한다. 향후 빅스텝이 여러 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긴축 경계 부담을 더하고 있다.
B딜러는 "(전 거래일은) 미 GDP 부진과 뉴욕증시 반등으로 어느 정도 달러-원 환율 하락이 예상됐다"며 "FOMC가 도비쉬하게 나오면 달러화 강세가 많이 빠질 텐데, 그전까지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새로운 달이 시작돼 전망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월말 월초를 지나면서 수급 지형의 변화도 예상된다. 지난달 외국인의 주식 배당금 역송금 이슈가 끝났지만, 계속되는 무역수지 적자 등은 수급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C은행의 딜러는 "다음 주 FOMC를 소화하면서 (전일과 같은) 조정이 올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다"며 "추가적인 뉴스가 나오지 않는다면 일단 월초 수급에 따라 움직임이 결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FOMC 회의에서 얼마나 불확실성이 해소되는지가 관건이 될 것 같다"며 "정책 가이던스를 얼마나 명확하게 줄 것인지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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