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매파 연준 우려에 강세…미국채 10년물도 3% 상향돌파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5월 들어서도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주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매파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재확인할 것으로 점쳐지면서다. 시장은 달러화 강세를 누그러뜨릴 수 있는 마땅한 재료를 찾지 못하고 있다. 유로존의 경제지표 등도 부진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0.207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29.763엔보다 0.444엔(0.34%)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505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5487달러보다 0.00437달러(0.41%)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6.79엔을 기록, 전장 136.89엔보다 0.10엔(0.07%)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3.164보다 0.45% 상승한 103.62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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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인덱스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달러 인덱스가 2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뒤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달러 인덱스는 지난달 28일 장중 한때 103.938을 찍으며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준이 글로벌 주요 중앙은행 가운데 독보적으로 매파적인 통화정책을 강화할 것으로 점쳐진 영향으로 풀이됐다.
오는 3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개최되는 5월 FOMC는 기준금리를 50bp 이상 올리고 대차대조표 축소에 대한 얼개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5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을 99% 이상으로 반영했다.
미국의 각종 경제지표도 매파적인 연준의 행보를 뒷받침했다. 지난달 29일에 발표된 3월 개인소비지출(PCE) 지표는 전년 대비 6.6% 오르며 40년 내 최고를 가리켰다. 1분기 고용비용지수(ECI)도 전분기 대비 1.4% 오르며 임금상승압력이 여전하다는 점을 방증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도 연준의 매파적 행보를 우려하며 상승세를 재개하면서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시장의 기준물인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018년 이후 처음으로 3%를 위로 뚫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21분 현재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날 종가대비 7bp 이상 오른 3.005%에 호가됐다.
유럽중앙은행(ECB) 등 글로벌 주요 중앙은행은 연준보다 비둘기파적인 행보를 당분간 고수할 것으로 진단됐다. 각종 경제지표로 본 경기 상황이 미국 만큼 견조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됐기 때문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데 따라 유로화 사용 19개국인 유로존의 제조업황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IHS마킷은 이날 유로존의 지난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5.5로, 당초 예상치인 55.3을 소폭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업황의 확장과 위축을 가늠하는 50은 넘겼지만, 15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3월 수치는 56.5였다. 유럽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의 제조업황도 19개월 만의 최저치로 추락했다. 독일의 지난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6으로, 당초 예상치인 54.1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수치인 56.9도 밑돌았다.
중국 인민은행(PBOC)이 위안화 약세에 대응해 지준율을 인하했지만 위안화는 약세 흐름을 재개했다. 인민은행은 오는 5월 15일부터 외화 지준율을 8%로 1%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고 지난달 27일 발표했다. 이는 역내시장에 외화 유동성을 풀고 위안화 가치 하락 압박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됐다. 하지만 역외 위안화는 이날 한때 6.69위안을 기록하는 등 주초부터 약세폭을 되레 확대했다.
일본 엔화도 다시 130엔대로 진입하는 등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일본은행(BOJ)이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일본 엔화는 지난달 28일 장중 한때 131.250엔을 기록하며 20년만에 최고의 약세를 보였다.
오안다의 선임 분석가인 에드워드 모야는 "많은 트레이더는 연준이 이러한 매파적인 입장에서 물러나지 않을 것이며 여전히 갑작스러운 매파적 행보를 보일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면서 "이 점이 달러화가 FOMC를 앞두고 추가 강세를 보일 수 있는 이유다"고 진단했다.
매뉴라이프 투자운용의 거시 전략가인 에릭 시오렛은 "오늘날 자산 시장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가격 움직임은 전 세계적으로 더 높아진 실질 수익률의 결과물이다"고 진단했다.
TD증권의 선임 전략가인 제나디 골드버그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가장 큰 의문은 "금리가 높은 게 뭘까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장기적 관점에서 본다면 10년 후 3%는 실제로 더 매력적으로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많은 투자자들은 (채권) 매수를 원한다"면서 "그들이 보고 있는 문제는 금리가 매력적이지만 내일은 훨씬 더 매력적일 것이라는 점이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점은 명백하게 사람들을 두렵게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버코어의 전략가인 스탄 쉬플리는 연준이 오는 4일에 매파적인 입장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완화되지 않고 여전히 너무 높다는 이유에서다.
UBS는 미국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이 FOMC를 통화 매파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재확인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지정학적 우려가 이어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UBS는 유로달러환율 1.08달러 수준까지는 매도 랠리를 이어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UBS는 6월 유로-달러 전망치를 이전의 1.11달러 1.05달러로 하향조정했다. UBS는 9월 1.06달러,12월 1.08달러, 2023년 3월 1.10달러의 전망치를 제시했다.
BNP의 전략가들은 지난주 대규모 투기적 거래와 악화된 경제 전망을 우려하지 않는 분위기가 이번주 유로 달러 환율이 1.05달러 아래로 미끄러지는 등 유로화가 5년만에 최고의 약세를 보인 이유를 보여줬다고 진단했다.
스탠다드차타드(SC)의 글로벌 G10 외환 리서치 헤드인 스티브 잉글랜더는 급등하는 달러를 약화시키기 위해 중앙 은행이 개입해야 하는 합리적인 사례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그는 미국을 제외하고 더 매파적으로 변하는 중앙은행이 없다면 개입이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ECB와 일본 은행(BOJ)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하는 등 더 많은 정책금리 지원을 제공할 때까지 개입이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지 의심스럽다"고 강조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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