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자산 늘리는 국민연금…기금위 "환율 높은데" 우려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빈 기자 = 국민연금이 해외자산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중장기 자산배분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와 관련해 기금운용위 회의에서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치솟는 상황을 고려해 좀 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29일 2차 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중기자산 배분 방향을 논의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향후 5년간 해외자산 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다만 이와 관련해 이날 기금운용위에서는 달러·원 환율이 치솟는 상황을 고려해 좀 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달러·원 환율은 최근 1,270원대까지 치솟은 상태다.
먼저 해외자산 비중을 늘리는 행위가 오히려 보유자산 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 총자산이 1천조 원에 육박하는 만큼, 국민연금의 자산배분 조정은 환율에도 영향을 미친다. 특히 국민연금이 해외자산 비중을 늘리면 원화 가치 하락을 가속할 수 있다. 이 경우 국민연금이 보유한 국내 자산 가치는 떨어질 수 있다.
환차손에 대한 우려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환율이 높아져 있을 때 원화를 환전해 해외 자산을 구매할 경우, 훗날 환율이 다시 낮아지면 해외자산의 원화 환산 가치가 떨어지게 된다.
특히 최근의 환율 상승은 펀더멘탈 등 구조적 원인에 따른 현상이라기보다는 경기 사이클이나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해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런 만큼 환차손이 발생할 것이라는 주장에 설득력이 더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기금위에서) 국민연금의 해외 투자가 환율 불확실성을 높일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또 환율이 높을 때 투자를 집행하면 나중에 환차손이 생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고 밝혔다.
다만 국민연금은 해외 투자 증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해외 자산 비중을 늘리는 것 자체가 향후 환율 변동 상황에서 환 헤지 수단이 되기 때문이다. 애초에 달러로 표기된 해외 자산이 많았다면 지금처럼 환율이 치솟을 때 자산 가치가 방어될 수 있다.
또 앞으로 고령화에 따라 지출이 가속화될 예정이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여유자금이 있는 지금이 해외 자산에 투자해둘 적정한 시기라는 의견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yb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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