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인상에 신흥국 부담 커져…채권펀드서 17조원 유출
  • 일시 : 2022-05-03 08:23:20
  • 美 금리 인상에 신흥국 부담 커져…채권펀드서 17조원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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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 금리 인상이 신흥국 경제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일 보도했다.

    달러 금리 상승에 신흥국 자금 유출이 강해지고 있어서다. 자금 유출에 따른 통화 약세는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신흥국도 금리를 올려야 하는 상황에 내몰린다.

    급속한 금리 인상은 신흥국 경제를 둔화시키며, 이는 글로벌 경제 둔화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우크라이나 위기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도 신흥국에 부담이 되고 있다.

    이달 3~4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통상의 두 배에 달하는 50bp폭의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금리 인상은 신흥국 자금 유출로 이어지기 쉽다. 신흥국은 통화 약세로 수입품 가격이 오르면 강한 인플레이션에 노출된다.

    여기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도 원자재 가격을 밀어 올리고 있다. 원자재를 수입에 의존하는 신흥국은 경상수지 악화 우려가 의식돼 투자자금이 유출된다.

    미국 조사회사 EPFR에 따르면 지난 2월 24일부터 4월 27일까지 신흥국 채권펀드에서는 약 136억 달러(약 17조2천312억 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특히 4월 21일부터 27일까지 약 39억 달러(약 4조9천413억 원)가 순유출돼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최대폭을 기록했다. 자금 유출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인플레이션과 자금 유출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신흥국도 금리 인상에 나설 수밖에 없다. 하지만 급격한 금리 인상은 경기를 식힐 우려가 있다.

    브라질은 미국 금리 인상에 대비해 작년 3월부터 금리 인상을 진행해왔다. 원유와 철광석이 풍부해 원자재 가격 상승은 훈풍이 됐다. 브라질 통화인 헤알화는 올해 연초 이후 상승(달러-헤알 환율 하락) 기조를 나타냈다.

    하지만 헤알화는 4월 후반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인플레이션 확대로 소비가 주춤한 가운데 정부의 공업품 세금 인하로 재정이 악화될 우려가 제기됐다.

    중앙은행의 9회 연속 금리 인상으로 정책금리는 2%에서 11.85%로 올랐고 5월에도 금리 인상의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6월에도 소폭의 추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있다.

    이집트는 밀 수입의 80%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의지해 3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대비 10.5% 급등했다. 4~6%대였던 작년과 비교하면 급격한 물가 상승세다.

    코로나19 장기화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물가 급등과 외화 유출 위기에 처하자 이집트는 결국 국제통화기금(IMF)에 지원을 요청했다. 외화 부족이 심각한 스리랑카도 IMF에 지원을 요청했다.

    통화가 약세를 보이면 채무상환 부담은 늘어난다. 국제 신용평가사 S&P글로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신흥국에서는 11건의 채무불이행이 발생했다. 3월 23일 기준으로 발생 속도가 전년 대비 3배에 달한다.

    S&P 애널리스트는 "신흥국의 일부 저등급 기업은 자금조달이나 차환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이이치생명연구소 관계자는 "신흥국에 나쁜 재료가 겹치고 있다"며 "정정 불안으로 이어지면 영향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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