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금리·환율 '3高'…스태그플레이션 우려 고개
  • 일시 : 2022-05-03 09:33:11
  • 물가·금리·환율 '3高'…스태그플레이션 우려 고개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소비자물가가 5%에 육박하면서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 물가 상승을 의미하는 스태그플레이션 발생 가능성도 점차 커지고 있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상승했다.

    지난 2008년 10월(4.8%) 이후 가장 높다. 2개월 연속 4%대이기도 하다.

    전월 대비 보합 수준을 이어만 가도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는 3.9% 수준이다. 그러나 최근 국제유가가 하락하지 않는 가운데 팜유 등 주요 품목은 오히려 치솟고 있어 소비자물가에 우호적인 환경은 아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우리나라의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4.0%로 석 달 전(3.1%)보다 0.9%포인트 대폭 올려잡았다.

    문제는 이와 같은 소비자물가 상승이 경기 성장 속에서 이뤄지는 자연스러운 모양새가 아니라는 점이다.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수출의 힘으로 전분기 대비 0.7%로 상승했다. 그러나 세부적으로 뜯어보면 민간소비는 0.5%, 설비투자는 4.0% 각각 감소했다. 내수와 투자가 동시에 부진했다는 것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1분기는 숫자 자체로는 내부적인 전망치를 웃도는 숫자"라면서도 "내수와 투자 등 부진한 부문을 수출로 떠받치고 있는 셈"이라고 했다.

    앞으로 3~6개월간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개월 연속으로 내림세다. 이런 가운데 3월 동행지수도 6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앞으로 2개월 연속으로 동행지수에 추가적인 부정적 영향이 감지될 경우 경기 고점 신호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더욱이 최근 한국은행을 포함한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정책, 중국의 봉쇄조치 등을 고려할 때 성장 전망은 낙관적이지 않다. IMF도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2.5%로 0.5%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이 경우 물가가 급등하는 가운데 경기침체를 의미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경기 침체는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의미한다.

    현시점에서는 경기 둔화를 의미하는 '슬로플레이션(Slow growth+Inflation)'이 적절하지만, 상황이 더욱 악화할 가능성이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국내외 주요 기관은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 1일 "3고(물가·환율·금리) 현상 지속으로 스태그플레이션이나 슬로플레이션 늪에 빠질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하반기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IMF도 우리나라를 지목한 것은 아니지만 아시아 지역에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다. IMF는 "성장이 느려지고 물가는 오르는 가운데 전쟁과 감염병, 긴축적 금융 환경까지 합쳐지며 경제 회복과 인플레이션 및 채무 억제 사이 힘든 정책 상충성이 악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신얼 SK증권 연구위원은 "경제심리지수(ESI)를 보면 지속해서 낮아지는 등 성장에 대한 모멘텀이 없다"며 "소비자물가는 물론 가계부채까지 언급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를 행보로 볼 때 5월 기준금리 인상도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신 연구위원은 "앞으로 정책당국자도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고려해 정책 등을 입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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