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씨티그룹 매도에 '플래시 크래시'…"트레이더 거래입력 오류"
  • 일시 : 2022-05-03 09:41:58
  • 유럽증시, 씨티그룹 매도에 '플래시 크래시'…"트레이더 거래입력 오류"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일부 유럽 증시가 씨티그룹의 매도 주문 여파로 2일 오전(현지시간) 급락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주요 주가지수가 중앙유럽표준시(CET) 기준 오전 10시 직전 몇 분간 급락해 일부 시장에서 거래가 일시적으로 중단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주로 북유럽 증시가 가장 큰 타격을 받았지만 다른 유럽 증시도 잠시 영향을 받았다.

    이 지역에서 증권거래소를 운영하는 나스닥과 유로넥스트NV는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나스닥은 거래를 취소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씨티그룹의 매도 성격과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다. 씨티 측은 직후에는 코멘트를 거부했으나 이후 거래소와 협력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씨티그룹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오늘 아침 자사 트레이더 가운데 한 명이 거래를 입력할 때 오류를 범했다"며 "몇 분 안에 오류를 파악하고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이 사건이 인적 오류, 즉 '팻 핑거(fat finger)'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추측했다고 WSJ은 전했다.

    스웨덴의 벤치마크 지수인 OMX 스톡홀름 올 쉐어는 8% 가까이 폭락했다가 하락폭을 줄였다. 같은 시간 덴마크 주가지수도 6% 떨어진 후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두 지수는 1~2% 하락세로 마감했다. 시장이 급등락하는 이른바 플래시 크래시(flash crash)가 발생한 것이다.

    암스테르담에 소재한 유로넥스트가 운영하는 시장도 급락했다가 회복됐다. 네덜란드 AEX 지수도 장중 4% 하락했고 벨기에의 BEL20 지수도 5% 이상 떨어졌다. 프랑스 CAC40 지수도 3% 밀렸다. 이 지수들은 1~2%대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유로넥스트는 시장 영향을 줄이기 위해 일시적으로 거래를 중단했다. 나스닥은 북유럽 거래소에서 핀란드 엘리베이터 제조사 코네(Kone Oyj)와 핀란드 제지회사 스토라엔소(Stora Enso Oyj) 등 일부 주요 주식이 급락하자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했다고 밝혔다.

    팻 핑거는 큰 손실이 뒤따를 수 있다고 WSJ은 지적했다. 지난 2009년 한 석유 트레이더는 거래 실수로 회사에 1천만 달러 손실을 입힌 바 있으며, 2012년 금융 서비스 회사인 나이트 캐피털은 컴퓨터 거래 오류로 4억4천만 달러를 잃었다.

    씨티는 과거에도 오류를 낸 전적이 있다. WSJ은 지난 2020년 8월 씨티그룹이 실수로 화장품 회사 레블론의 채권자에게 9억 달러를 송금한 바 있다.

    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씨티그룹 주가는 1.04% 오른 48.71달러를 기록했다.

    [출처: WSJ]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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