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까지 눌리는' 달러-원 상승세…종가 불안 잠재울까
  • 일시 : 2022-05-03 10:32:32
  • '막판까지 눌리는' 달러-원 상승세…종가 불안 잠재울까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최근 달러-원 환율의 추가 상승세를 막는 레벨 저항력이 장 막판까지 이어지면서 변동성을 완화하는 단초가 될지 주목된다.

    지난주만 해도 환율은 오후 3시경 장 후반이 가까워지면 상승 폭을 확대하면서 움직였는데, 최근 2거래일 연속 상승 시도가 주춤해지면서 미묘한 차이가 감지된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주 25일부터 28일까지 4거래일 동안 달러-원 환율은 33.40원 급등했다. 단숨에 1,240원대에서 1,270원대로 치솟았다.

    이처럼 달러-원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급등한 배경에는 장 후반에 환율이 추가 상승세를 기록한 점이 일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달러화 강세에도 환율은 장중에 당국의 스무딩(미세 조정) 등으로 상승 저항을 받았지만, 오후장 후반에 접어들면서 레벨 상승을 추가로 허용하고 말았다.

    반면 직전 2거래일 동안에는 달러-원 환율은 장 막판에도 장중 고점을 경신하지 않고 완만한 하락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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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 참가자들은 장 막판 상승 폭 확대가 주춤해진 배경으로 외환당국의 적극적인 스무딩 시도와 유로화의 추가 약세 진정 등을 지목했다.

    그러면서 환율의 추가 급등세 역시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까지 진정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달 29일에는 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대규모로 가세하면서 장 마감 때까지 레벨을 강하게 끌어내린 것으로 추정된다.

    당국은 지난주 이틀 연속(4월 28일, 29일) 구두 개입성 발언을 내놓았다. 환율 변동성 확대가 심화할 경우, 시장안정조치를 하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당국을 향한 개입 경계감이 강화되면서 시장에는 추가적인 롱 베팅 시도에 한층 부담감이 커진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의 한 딜러는 "당국이나 여러 주체들이 FOMC 이벤트 전에 과한 쏠림을 제어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며 "환율 방향성은 여전히 위쪽이지만, 이전까지 크게 방향성을 보이기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울환시 기준으로 오후 3시경이면 유럽장에서 개장을 한 시간여 앞두고 적극적인 포지셔닝이 시작되는 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글로벌 강달러 기조에 유로화 약세가 심화하면 달러-원 환율에는 상방 압력으로 작용한다.

    다만 최근 강달러 기조가 유로화를 비롯한 엔화, 위안화 약세를 조성한 이후에 대부분 숨 고르기 국면에 들어간 상황이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금요일 전까지 오후 3시만 되면 상승 압력이 거세지는 패턴이 있었다"며 "평소에 나타나는 패턴은 아니었는데, 유로화 약세가 커지면서 달러-원이 따라가는 흐름이 나왔다는 해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백 연구원은 "오늘 달러화가 주요 통화보다 약세를 보이는데, 미 FOMC를 앞두고 시장 포지션이 너무 쏠리면서 일부 조정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한 딜러는 "아직 강달러가 진정된 걸로 보지 않지만, 이제 FOMC를 앞두고 엔화를 비롯해 주요 통화 약세는 주춤해진 느낌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에는 크게 한 방향으로 움직이기에 어렵다"며 "FOMC 금리 인상은 시장이 예상한 만큼, 파월 의장 코멘트나 포워드 가이던스를 어떻게 줄 지에 따라 달러화 강세가 다시 불붙을지 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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