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시장 전략가 상당수 내년 말쯤 美 침체 전망"
  • 일시 : 2022-05-03 11:06:33
  • CNBC "시장 전략가 상당수 내년 말쯤 美 침체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미국 경제매체 CNBC는 30명의 시장전략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분의 2가 내년 말 즈음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으로 예상했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는 조사에 참여한 시장 전략가들이 아시아 혹은 미국에 기반을 뒀다면서 조사는 지난달 5일~8일 사이에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자유로운 의견교환을 위해 조사는 익명으로 진행됐다.

    3분의 2에 해당하는 20명은 내년 말이 오기 전에 미국 경제가 침체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했다. 응답자 중 13명은 내년 3분기, 7명은 내년 하반기를 침체 시기로 지목했다.

    10명은 단기 침체를 예상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8명은 2024년 3분기 이전까지 미국 경제가 침체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 낙관의 원인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났거나 혹은 정점에 도달할 것이라는 믿음에 기초했다. 이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서 다소 자유로워질 수 있고 이는 미국 경제 성장으로 이어진다.

    조사에 참여한 한 베테랑 이코노미스트는 원유와 다른 원자재 가격이 이미 정점을 지난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지난 1990년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쿠웨이트를 침공한 직후 원유 가격이 급등했지만 이후 완화했다면서 "개인적인 시장 경험을 반복하자면 원유는 시장에 주는 충격과 관련해 아주 빠르게 상단 혹은 하단에 이르는 습관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3월 배럴당 128달러까지 올랐으나 이후 110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즉각적인 침체를 예상하지 않는 다른 이유로는 기업과 가계가 인플레이션을 흡수할 만큼 양호한 재무상태에 있다는 사실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미국 기업이 기록적인 현금보유 수준을 띠고 있다"고 말했다.

    CNBC 조사 응답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성장을 해칠 수 있다면서도 팬데믹 이후 여행·식당·엔터테인먼트를 포함한 서비스 업종이 회복하면서 세계 경제 성장 지속을 보장할 수 있다는 시각을 드러냈다.

    한 응답자는 "팬데믹은 인플레이션 충격이었다. 하지만 이것은 긍정적인 생산성 충격이었다"며 "자본 가용성, 노동시장 역동성, 기술채택 등 생산성 증가의 세 가지 투입요소가 팬데믹으로 증폭됐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채권 수익률 곡선 역전은 즉각적인 침체를 가리키는 부담스러운 신호로 해석됐다. 3월 말 미국 국채 2년물과 10년물 수익률 곡선은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역전됐다. 전통적으로 이는 침체 임박 신호로 풀이됐다.

    수익률 곡선이 역전되면 은행의 수익성이 악화한다. 은행입장에서 비용인 예금금리는 올라가는 반면 수익인 대출금리는 제자리거나 내려가기 때문이다. 은행의 수익성 악화는 대출둔화로 이어지고 경제활동 역시 둔화한다.

    만약 침체가 온다고 하더라도 걱정할 만한 수준은 아닐 것으로 전망됐다. 한 시장 전략가는 "내가 만든 용어인데 '존재론적 침체'를 주시하고 있다. 소비자와 기업이 침체에 빠질 것 같다는 생각 때문에 지출을 줄이는 것을 의미한다"며 "관건은 침체의 깊이와 기간인데 얕고 침체의 기술적 정의를 충족할 만큼 길지도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포트폴리오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애널리스트가 현금 비중을 늘리고 있으며 양질의 주식과 에너지·귀금속 등 원자재 보유를 늘려 변동성에 올라탈 것이라고 응답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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