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보험, 작년 순이익 66% 증가…외화·배당 재미봤다
  • 일시 : 2022-05-03 11:30:46
  • 우체국보험, 작년 순이익 66% 증가…외화·배당 재미봤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우정사업본부 보험사업단(우체국보험)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7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태로 외환거래손실이 대거 발생했던 2020년과 달리 초저금리 환경이 이어진 가운데 외환거래이익과 배당금수익이 크게 늘어나면서 순이익도 대폭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3일 우체국보험이 최근 공시한 2021년 경영성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6천268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의 3천770억원 대비 2천498억원(66%) 증가한 수치다.

    수익성 비율도 동반 개선됐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6.87%를 기록해 2020년의 4.35% 대비 2.52%포인트 증가했다. 운용자산이익률도 작년 4.22%로 전년과 비교해 0.56%포인트 늘어났다. 지난해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2.08%로 전년 대비 3%포인트 상승했고 총자산수익률(ROA) 또한 1.01%로 같은 기간 0.37%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우체국보험의 경영성과가 대폭 개선된 것에는 기본적으로 기저효과가 깔려 있다.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 금융시장이 충격받으면서 우체국보험도 수익성이 악화했는데 지난해에는 시장이 회복한 데 따른 효과를 누리게 됐다.

    우체국보험은 "투자이익 증가로 당기순이익이 증가하는 효과를 봤다"며 "유가증권 처분이익 및 배당금 수익이 증가하면서 운용자산이익률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우체국보험의 투자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점이 눈에 들어온다.

    우체국보험의 손익계산서를 보면 지난해 유가증권평가 및 처분에 따른 이익은 4천455억원, 손실은 838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엔 유가증권평가 및 처분으로 벌어들인 이익이 3천113억원, 손실은 767억원이었다.

    배당금수익 또한 지난해에는 6천55억원으로 2020년의 2천282억원 대비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전 세계 증시가 유례없는 호황을 맞으면서 지난해 배당금을 늘린 곳이 많았기 때문이다.

    외환거래로 벌어들인 이익 또한 지난해 9천229억원으로 전년의 3천538억원 대비 3배 가까이 늘었다. 작년 외환거래손실은 67억원으로 2020년의 6천822억원 대비 큰 폭 감소했다. 전 세계적으로 달러 가치가 상승한 데 따른 반사이익이다. 우체국보험의 회계규정에 따르면 외환거래이익은 외환차익, 외화환산익 및 SWIFT환차익으로 구성된다.

    호실적 속에 우체국보험의 지급여력비율(RBC)은 더욱 개선됐다. 지난해 말 기준 303.4%로 2020년 말의 253.9% 대비 49.5%포인트나 급증했다. 지급여력금액이 전년 대비 1조5천280억원 증가한 반면 지급여력기준금액은 3천21억원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지급여력비율은 지급여력금액을 지급여력기준금액으로 나눈 수치다.

    지급여력기준금액 중 신용위험액과 시장위험액이 증가하는 추세인 점은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은행을 비롯해 주요국 중앙은행이 긴축에 들어가면서 불확실성이 커진 여파다.

    지난해 금리위험액은 전년 대비 7천476억원 줄었지만 올해는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마저 고강도 긴축을 예고하면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3%를 돌파하는 등 시장 환경이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 국내 대형 보험사들도 최근 채권금리 급등 환경에서 RBC 비율이 악화하고 있어 우체국보험도 안전한 상황이 못 된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우체국보험의 자산 총액은 63조7천4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말의 60조8천951억원 대비 2조8천94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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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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