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형 생보사, 연준 금리인상에 전략 재검토…美 국채 거리두기
"회사채, 부동산, 유럽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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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일본 대형 생명보험사인 닛폰생명보험과 다이이치생명보험이 운용 전략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일 보도했다.
미국의 긴축으로 환헤지 비용이 상승한데다 급속히 진행된 엔화 약세·달러 강세가 반전될 우려도 부상하고 있다. 주요 투자처였던 미 국채에 더 이상 투자하기 어려워지면서 보험사들은 회사채나 부동산 등 대체투자로 발길을 옮기려는 분위기다.
닛폰생명의 오사와 아키코 상무는 "해외 국채를 줄이고 국내외 회사채를 늘릴 것"이라며 "환헤지 비용을 고려해도 쿠폰(이자)를 챙길 수 있는 회사채(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사와 상무는 "기본적으로 만기까지 가져갈 생각이므로 투자 개시 단계에서 디폴트(채무불이행) 여부를 제대로 심사할 것"이라며 "특정 섹터에 투자하는 게 아니라 개별 종목별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등급 'A'부터 'BBB+'까지의 종목 중에서 유동성이 있는 종목을 투자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오사와 상무는 미 국채 투자와 관련해 "미국 금리 상승으로 환헤지 비용이 오르고 있다"며 "현 상황에서는 미 국채를 환헤지한 채 투자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반대로 환헤지를 하지 않은 투자도 리스크가 있다고 지적했다.
오사와 상무는 "엔화 하락과 달러 상승이 상당히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미국의 급격한 긴축 이후에는 엔화 약세가 진정되는 것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생보사는 회계상 환율 영향 등으로 자산가치가 15% 낮아지면 평가손을 계상하게 돼 있어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면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다이이치생명보험의 시게모토 가즈유키 상무도 대체자산 투자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중에서도 부동산의 경우 물가 상승 국면에서 임대료 상승과 인플레이션 헤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원래는 오피스를 중심으로 보유하고 있었지만 현재는 주택이나 상업·물류시설에도 투자해 밸런스를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밖에 채권 재정거래를 하는 헤지펀드나 시세 연동성이 낮은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게모토 상무도 미 국채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지난 몇 년간 생보업계의 주력 자산은 환헤지를 한 미국 국채였다"며 "연방준비제도의 긴축으로 헤지 비용이 증가해 최종적인 수익률이 하락할 것이 뻔하다. 금리 수준에 따라 다르겠지만 현 상황에서 (미 국채를) 늘릴 순 없다"고 말했다.
시게모토 상무는 금리가 오르는 이상 국내외 주식도 조정을 받을 것으로 보여 매수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는 관심 지역으로 유럽을 꼽았다. 시게모토 상무는 "유럽은 미국에 비해 금리 인상까지 멀고, 헤지 비용도 낮다"며 "이탈리아는 재정면에서 불안했지만 마리오 드라기 총재 하에서 안정되고 있고 프랑스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해 정치 불안이 진정됐다. 미 국채로부터 (유럽 자산으로) 전환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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