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FOMC 개회에도 약세…매파 연준 선반영 공감대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적인 행보를 강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미국 국채 수익률도 상승세가 주춤해지는 등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며 달러화 추가 강세를 제한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3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0.125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0.207엔보다 0.082엔(0.06%)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5251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5050달러보다 0.00201달러(0.19%)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6.99엔을 기록, 전장 136.79엔보다 0.20엔(0.15%)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3.626보다 0.17% 하락한 103.44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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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강세가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 결정을 위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개회한 가운데 주춤해졌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이번 달에 50bp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선반영된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달러 인덱스도 지난달 28일 장중 한때 103.938로 52주 최고치는 물론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뒤 추가 상승이 제한되는 양상이다. 달러 인덱스는 이날 장중 한때 103.005를 기록하는 등 하락세로 돌아섰다.
아직은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관측됐지만 연준이 한꺼번에 큰 폭으로 기준금리를 올리는 빅스텝 기조를 강화할 것이라는 우려는 여전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시장 참여자들의 91%는 연준이 오는 6월 기준금리 75bp 인상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한 달 전만 해도 연준이 6월 FOMC에서 75bp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는 시장 참여자는 전체의 19%에 불과했다.
연준이 오는 4일 기준금리를 50bp 인상 가능성은 99%로 반영해 기정사실로 했다.
시장은 연준이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속도에 주목하고 있다. 양적 긴축(QT)에 해당하는 대차대조표 축소가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기준금리까지 가파르게 오르면 시장 충격이 배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2.5% 수준으로 추정된 중립금리 수준도 상향조정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날 한때 3.0%를 위로 뚫은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날 종가 대비 4.5bp 이상 하락한 2.9352%에 호가되는 등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매파적인 연준의 행보가 선반영된 것으로 진단되면서다.
미국 경제지표는 과열 양상을 보일 정도로 견조한 것으로 풀이됐다.
특히 고용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가 한층 강화됐다. 오는 6일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 발표를 앞두고 미국의 채용 공고 건수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다.
미 노동부 jolts (구인·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3월 채용공고는 1천154만9천 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월 1천134만 건보다 증가한 것으로, 2000년 12월에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이후 역대 최대 수준이다. 전체 고용 및 채용 공고에서 채용 공고 수치를 보여주는 비율은 7.1%였다.
캐리 통화인 일본 엔화의 추가 약세는 진정됐다. 일본 엔화는 한때 129.710엔을 기록하는 등 하락세로 돌아섰다. 달러-엔 환율 하락은 엔화가 강해졌다는 의미다. 엔화 가치는 그동안 일본은행(BOJ)이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한 탓에 20년 만에 최저치 수준까지 곤두박질쳤다.
유로화도 추가 약세가 진정되면서 한때 1.05775달러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로 돌아섰다.
시장은 유럽중앙은행(ECB)도 올해 ECB가 90bp가량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시장은 ECB가 7월부터는 금리 인상 행보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슈왑의 전략가인 캐이시 존스는 "통화정책 성명서는 인플레이션을 '신속하게' 낮추는 것이 주요 목표라는 연준의 메시지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할 것이라는 잠정적인 징후만 있을 뿐이다"면서 "성장이 둔화되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인플레이션 압력은 사그라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그는 그것(인플레이션 압력 완화)은 매우 높은 수준에서 시작되고 연준이 긴축 완화를 고려하기 전에 훨씬 더 낮은 수치를 보고 싶어하는 2% 목표에서는 한참 동떨어져 있다"고 강조했다.
배녹번의 수석 전략가인 마크 챈들러는 "미국에 호재가 너무 많이 가격이 반영돼 소문에 사고 팩트에 파는 장세가 됐을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CIBC의 G10 외환 전략가인 제레미 스트레치는 "지난 주말 루이스 데 귄도스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의 비둘기파적인 발언 이후 우리는 이날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의 최근 발언을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지표가 ECB의 금리 전망이나 유로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유로존의 실업률이 계속해서 하락하는 등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도 유로화에 대해 지지력을 제공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라보뱅크의 외환전략가인 제인 폴리는 "유로화는 오늘 미국 달러화가 정체된 영향 등으로 1.05달러 위쪽 영역에서 약간의 지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유럽연합(EU)의 에너지 안보 문제는 여전히 위태롭다"면서 "유로화는 확실하게 여기를 벗어나지는 못했다"고 강조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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