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변동성 결정할 5월 FOMC…시나리오별 달러-원 영향은
  • 일시 : 2022-05-04 08:22:15
  • 시장 변동성 결정할 5월 FOMC…시나리오별 달러-원 영향은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이번 주 미국의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이미 이달 FOMC에서 50bp 정책금리 인상이 예고된 가운데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양적긴축(QT) 발표를 대기하고 있지만, 녹록지 않은 경제 상황에 5월 FOMC 이후에도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어렵다는 우려도 여전한 상황이다.

    4일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시장이 생각보다 상당한 수준까지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을 반영하고 있는 만큼 FOMC 이후 그동안의 달러 강세가 되돌림 압력을 받으며 달러-원 환율도 하락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6월 이후 자이언트 스텝 및 점보 스텝 등 75bp 이상 금리 인상 가능성이 언급되는 만큼 FOMC 이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시장 분위기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상폭을 직접 언급하지 않더라도 인플레이션 파이터로서의 중앙은행 역할을 거듭 강조한다면 이 또한 매파적으로 해석될 소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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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벤트 해소보다 추가 매파 발언 주목…자이언트 스텝과 인플레 파이터

    연준이 5월 FOMC에서 50bp 빅스텝 금리 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를 발표할 것이란 점은 이미 연방기금 선물시장에 100% 반영됐다.

    파월 의장이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와 대응 의지를 밝히고 앞으로도 빅스텝의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이란 수준에서 발언한다면 시장은 오히려 이를 비둘기파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 경우 달러 인덱스가 그동안의 강세를 되돌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달러-원 환율은 1,230~1,250원대까지 하단을 열어둘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다만,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결과가 나오더라도 최근의 대내외 경제 여건이 물가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커진 만큼 연준이 매파 행보를 되돌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의 분위기는 오히려 연준이 과잉 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쪽으로 기우는 모습이다.

    파월 의장이 가능한 한 투명하게 신호를 주겠다고 밝힌 만큼 5월 FOMC 이후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추가적인 매파 신호가 나올 수 있다.

    일부에서는 물가가 고점에 이르렀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임금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물가 압력이 완화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연준이 인플레 파이터로서의 역할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연준이 중립금리 수준인 2.5%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정책금리를 높일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어 중립금리 수준 상향에 대한 언급이 나올지도 살펴야 하는 부분이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파월 의장의 입에서 6월 이후 75bp 인상 등 구체적인 수치가 나온다면 그때는 환율이 1,300원 선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예상 밖의 매파적인 발언이 없다면 1,230~1,250원 수준까지도 환율이 진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다만, 최근 몇 주간의 발언들을 볼 때 연준이 완화적인 모습을 보일 것 같지는 않아 딜러들은 포지션을 최대한 가볍게 하고 이벤트 이후 움직임을 따라잡는 쪽으로 보고 있다"며 "이제는 1,200원대 레벨을 기본값으로 봐야 하는 시점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환시 참가자들은 매파 신호가 무조건적인 달러 강세와 달러-원 1,300원대 급등세를 유발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주식시장 움직임을 중요하게 살펴야 한다고 전했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응을 얼마나 구체적으로 전할지가 중요하다"며 "중립금리 언급과 QT를 얼마나 언제까지 할지 구체적인 로드맵이 한 번에 나올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슈에 따라 1,300원도 열어두고 있지만, 크게 보면 아직은 1,180~1,270원대 박스권에서 등락할 것"이라며 "최근 1,230원에서 1,270원대로 너무 빠르게 오른 데 대한 조정도 있을 것"이라고 봤다.

    C 은행의 외환 딜러는 "파월이 6월 75bp 인상 발언을 한다면 아무래도 시장은 충격을 받을 수 있다"면서도 "다만, 증시가 폭락하지 않는 이상은 1,300원 레벨은 아직 무리라고 본다"고 전했다.

    ◇ 6일 변동성 후폭풍 주의…이후 증시·금통위로 시선 이동

    한편, FOMC 정례회의가 3~4일(미국시간) 이틀간 진행되는 가운데 회의 결과는 한국시간으로 5일 새벽에 확인할 수 있는 만큼 국내 금융시장은 휴장으로 관련 여파를 하루 늦게 반영하게 된다.

    급등락에 대한 즉각적인 충격파를 피할 수 있겠지만, 상황이 급변할 경우 추격 움직임이 거세지며 쏠림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중국의 노동절 연휴가 이날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노동절 연휴 이후 중국의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그에 따른 정부의 봉쇄조치 강화 여부에 따라 위험 심리와 위안화 환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오는 9일에는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승리 기념일인 전승절이 예정돼 있어 그전까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이나 서방국가에 대한 도발을 내놓을 수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까지 포지션을 줄이며 최대한 가볍게 연휴를 맞이할 준비를 하는 중이다.

    이들은 FOMC 이후에는 증시와 미 국채금리 움직임, 5월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등으로 시선이 옮겨갈 것으로 예상했다.

    D 은행의 외환 딜러도 "6일에는 아무래도 변동성이 예상된다"며 "어린이날 연휴 전에는 다들 포지션을 줄이고 가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화가 추가 강세를 보일 수 있겠지만, 일단 FOMC 이후에는 금리 인상 기대가 조금 줄어들 수 있을 것 같아 조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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