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두고 국내 증권사 한국물 '격돌'…KB·한국 낙점
  • 일시 : 2022-05-06 08:58:08
  • 수출입은행 두고 국내 증권사 한국물 '격돌'…KB·한국 낙점

    주관사단 선정에 경쟁 치열…중형사도 참전, 진입 교두보 역할 톡톡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한국수출입은행의 공모 외화채 발행을 위한 주관사단 선정 자리를 두고 국내 증권사의 경쟁이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다. 초대형 투자은행(IB)은 물론 대신증권 등 중소형사까지도 관심을 높이며 부채자본시장(DCM) 해외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는 모습이다.

    6일 투자금융 업계에 따르면 한국수출입은행은 최근 이번달 외화채 발행을 위한 주관사로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수출입행은 이번 조달에서 국내사 두 곳에 맨데이트를 부여해 토종IB 육성책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한국수출입은행의 수혜 속에서 국내 증권사의 글로벌 DCM화 전략은 힘을 받고 있다.

    ◇한국물 주관 기회 확대, 수출입은행에 쏠리는 눈

    한국수출입은행을 둘러싼 국내 증권사들의 한국물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지난달 한국수출입은행은 5월 유로화 혹은 달러화 채권 발행을 겨냥한 주관사단 선정 절차에 돌입했다. 통상 한국물 업무를 전담하는 외국계 증권사는 물론, 참전 의사를 밝힌 국내 주요 증권사에도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고 관련 절차에 나섰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지난해부터 모든 공모 달러화 채권 발행에서 국내 증권사를 뽑고 있다. 외국계 하우스 텃밭으로 불리는 한국물 시장에서 토종 IB를 육성하겠단 계획이었다. 국내 증권사의 경우 상대적으로 트랙 레코드 등이 미미하다는 점에서 이들만을 별도로 경쟁시켜 기회를 제공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의 시도에 국내 증권사의 호응은 뜨거웠다. 국내 증권사의 경우 해외법인 자본확충 등으로 영토 확장에 나서고는 있으나 글로벌 DCM 시장에선 여전히 이방인에 불과했다. 한국물 등으로 진입 시도에 나섰으나 후발주자라는 한계 등으로 번번이 고배를 마셔야 했다.

    하지만 한국수출입은행의 지원으로 국내 증권사 역시 속속 한국물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의 경우 한국물 대표 발행사로 꼽히는 만큼 국내 증권사에 상당한 트랙 레코드가 될 수 있다.

    이번 주관사단 선정 과정에서도 수출입은행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했다는 후문이다.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대형 IB와 대신증권, KDB산업은행 등이 참여해 접전을 벌였다.

    다만 꾸준히 한국수출입은행 딜에 관심을 보였던 한화투자증권의 경우 이번엔 참전하지 않았다. 대신 그동안 부채자본시장 내 입지가 비교적 미미했던 대신증권이 참여해 관심을 모았다.

    ◇'2연패' KB증권·'첫 도전' 한국투자증권, 활약 기대감

    접전 끝에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맨데이트(mandate)를 얻은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국내 증권사 한 곳에만 기회를 제공하던 것을 넘어, 두 곳을 선정해 토종IB 지원 범위를 한층 확대했다.

    KB증권의 경우 지난해 한국물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관련 업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KB증권은 올해 1월 한국수출입은행의 30억 달러 글로벌본드 주관 업무에도 참여했던 터라 더욱 눈길을 끌었다. 전담 조직으로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는 데다 KB금융그룹 계열사 딜로 트랙 레코드를 넓히고 있는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이번 딜로 한국물 진출 포문을 열었다. 앞선 실적은 지난해 자사 달러채 발행물 주관사단으로 이름을 올린 것이 유일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의 토종 IB 육성책에 힘입어 국내 증권사들은 한국물 진출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지난해 NH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 역시 한국수출입은행 달러채 맨데이트를 받아 첫 한국물 진출에 성공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수출입은행 측은 주관사단 선정 결과 등에 대해 공식적인 확인은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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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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