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긴축에 불확실성 고조…주목할 재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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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긴축 우려에 급락하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향후 시장의 방향을 좌우할 재료에 주목하고 있다.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지난 4일만 해도 75bp 인상 가능성을 일축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발언에 상승했으나, 5일에는 연준의 긴축 행보를 뒤늦게 의식하며 대폭 하락했다. 다우 지수와 S&P500 지수는 3% 이상 급락했고, 나스닥 지수는 5% 폭락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10bp 급등해 3.04%를 기록했다. 금리는 장중 한때 3.10%까지 올랐다.
파월 의장은 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75bp 인상은 위원회가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으나 "다음 2회 정도의(the next couple of meetings) 회의에서 추가로 50bp 금리 인상이 논의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연준의 긴축 행보 이후에도 인플레이션 우려를 부채질하는 재료가 잇따라 나온 점이 시장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5일 한때 111달러대까지 올라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또 올해 1분기 미국 비농업 부문 노동 샌산성은 전분기 대비 연율 기준으로 7.5%(계절조정치) 감소해 1947년 3분기 이후 최대폭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노동생산성 저하는 인플레이션을 가속화하는 요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연준이 경기후퇴를 피하면서 인플레이션 억제에 성공하는 '소프트랜딩'이 가능할지에 관해 시장의 시각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미국 운용사 구겐하임 파트너스의 스콧 마이너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이 "경기침체를 초래하지 않고 인플레이션율을 2% 이상 낮춘 적은 없다"면서도 내년까지는 경기가 불황에 빠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노무라증권의 아마미야 아이치 이코노미스트는 연착륙이 기본 전망이라면서도 2024년 말까지 경기후퇴가 발생할 확률을 40% 정도로 추정했다.
서스퀘하나 파이낸셜 그룹의 크리스토퍼 머피 파생전략 책임자는 "투자자들은 경제성장률의 대폭적인 둔화나 경기침체를 초래하지 않고 연준이 성공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수 있을지 불안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6일(현지시간)부터 다음 주까지 미국에서는 금융정책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지표가 잇따라 나온다.
우선 6일에는 미국 4월 고용 지표가 발표된다. 월스트리트저널 집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가 40만명 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3월 고용자 수는 43만1천명 증가한 바 있다.
같은 날 연준의 '매파화'를 이끈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공개 발언에 나선다. 월러 이사는 6일 스탠포드대학 후버 연구소 주최의 연례 통화정책 컨퍼런스에서 '2021년 통화정책 회고'라는 주제로 토론에 나선다.
니혼게이자이는 파월 기자회견에서 정책금리가 중립금리를 넘어 어디까지 인상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해 새로운 지침이 제시되지 않았다며, 연준 고위 관계자의 발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연준 관계자들이 지침을 제시하면 시장이 다시 출렁일 가능성이 있다.
오는 11일에는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공표된다. 지난 3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8.5% 급등해 약 40여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근원 물가는 전월 대비 0.3% 올라 시장 예상치를 밑돈 바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임금이나 임대료 상승세에 고점 징후가 나오면 긴축에 대한 과도한 경계가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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