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장기 채권금리 '상한' 돌파 충격…사라진 경기침체 경고등"
  • 일시 : 2022-05-09 11:22:22
  • "美 장기 채권금리 '상한' 돌파 충격…사라진 경기침체 경고등"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으로 미국 국채 금리 오름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국채 금리가 오랜 기간 천장 구실을 했던 '중립금리'의 상한을 돌파해 미국 주식시장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고 8일 보도했다.

    지난 6일 미국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 금리는 한때 3.14%까지 올라 2018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4월 고용 지표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부채질해 금리가 급등했다.

    30년물 국채 금리도 3.2%대를 기록해 2018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30년물 금리는 중립금리라고 부르는 수준의 상한을 돌파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중립금리는 미국 경기를 과열시키거나 위축시키지 않는 적정 수준의 금리를 말한다.

    대부분의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3개월마다 한번씩 제시하는 '정책금리 장기 전망치'를 중립금리로 본다. 연준은 지난 2012년부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멤버의 추정치를 공표하고 있다.

    정책금리 장기 전망치는 30년물 금리의 천장 역할을 해왔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중앙값이 주목되는데, 가장 최근 수치는 2.4%였다. 30년물 금리는 이미 3월에 이 수준을 넘었다.

    지금까지 30년물 금리가 중앙값을 상회하는 현상은 종종 발생해왔다. 하지만 금리는 5월 들어 FOMC 멤버가 제시한 가장 높은 수치인 3%마저 넘었다. 금리가 상한을 돌파한 것은 아주 단기적인 예외를 제외하고는 지금까지 없었던 현상이라고 니혼게이자이는 설명했다.

    당초 완만한 정상화를 계획하고 있던 연준은 작년 가을 이후 인플레이션 확대에 직면해 본격적인 긴축 노선을 시작했다. 지난 3월에 제시했던 금리 인상 시나리오도 이후 수정돼 5월 FOMC에서는 50bp의 대폭 금리 인상이 이뤄졌다.

    연준의 최대 목표는 '신속히 중립금리 수준으로 금리를 끌어올리는 것'이다. 정책금리가 중립금리를 뚜렷하게 웃돌면 최근 10년새 처음으로 금리가 본격적으로 경제를 식히는 '긴축 영역'으로 들어가게 된다.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시사한 것처럼 50bp씩 연속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경우 연내 정책금리는 늦어도 11월에 중립금리 중앙값인 2.4% 부근에 도달하게 된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언급한 75bp 인상도 섞이는 강경 매파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연말 정책 금리는 3.5%에 가까워진다.

    신문은 30년물 금리가 중립금리의 상한을 돌파한 것은 시장이 강경 매파 케이스도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동시에 경기 둔화에 대한 경계는 강해지고 있다. 지난 6일 스탠다드차타드(SC)는 향후 6개월의 미국 경기후퇴 확률이 45%로 1년 전에 비해 5%포인트 정도 상승했다고 전했다.

    단기금융시장에서도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향후 정책금리 예상치가 반영되는 익일 오버나이트인덱스스와프(OIS) 거래에서 정책금리는 내년 중반까지 3.3%대에 도달한 이후 경기둔화를 의식해 인하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

    문제는 미국 채권시장에서는 긴축에 따른 경기침체 위험이 잘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상한을 뚫고 올라가는 금리의 모습이 오히려 강한 경기 때문이라고 해석되는 '잘못된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신문은 우려했다.

    신문은 '경기 후퇴 없는 인플레이션 퇴치'가 가능하다고 연준이 주장하고 있지만 경기가 강할수록 대폭 금리 인상이 필요해지고, 이에 따라 경기 후퇴 리스크가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중립금리가 상승하지 않는 한 상한선을 넘는 채권 금리 상승도 오래 지속되기 어렵다.

    신문은 인플레이션이 고점을 치고 금리 인상 도달점이 어렴풋이 보이기 시작하면 장기 채권 금리가 중립 수준으로 회귀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이때는 경기침체가 눈앞에 닥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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