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强달러 지속에 연고점 랠리…2.1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연일 연고점을 경신하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의 양호한 4월 고용지표로 달러가 강세 폭을 키우는 탓이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21분 현재 전장보다 2.10원 오른 1,274.8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은 장 초반 1,276.60원까지 고점을 높이며 전 거래일 기록한 연고점을 곧바로 갈아치웠다. 2020년 초 코로나19 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의 4월 고용은 42만8천 개 증가하며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임금인상률이 다소 낮았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스텝 금리 인상이 지속할 것이란 전망에는 변화가 없었다. 그런 만큼 달러가 강세 기조를 이어가면서 달러-원을 끌어 올리는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아시아 시간대에 104선에 바짝 다가섰다.
달러-위안(CNH)이 6.74선도 상향 돌파하는 등 위안화가 연일 약세인 점도 달러-원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여기에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가 1%가량 하락하는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도 여전히 좋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장중 달러-위안의 변동에 따른 달러-원의 변동성도 큰 편이다. 달러-위안이 상승 폭을 줄이자 달러-원도 연고점 레벨에서 후퇴했다.
외환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이 지속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점도 달러-원의 상단을 제어하고 있다.
◇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원이 오후 장에서 1,272~1,277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권의 한 딜러는 "워낙 강달러 장세라 롱으로 따라가기는 하지만, 베팅하기는 부담스러운 구간이라 짧게 짧게 끊어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네고 등이 있으면 추격 매도도 나오는 경향"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역외 쪽에서 공격적인 매수가 유입되지 않는다면 오전 중 고점 이상으로 달러-원이 오르기는 어려워 보인다"면서 "네고 물량도 일부 나오는 분위기이긴 하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장중 위안화 흐름을 따라가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달러-위안이 다시 오를 가능성이 커 보이는 만큼 달러-원도 오전 중 고점 부근으로 다시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0.70원 내린 1,272.00원에 출발했다.
달러-원은 개장 이후 달러 강세를 따라 곧바로 상승하며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다만 이후에는 당국 스무딩 부담과 달러-위안 반락 등으로 상승폭을 다소 줄였다.
장중 고점은 1,276.60원, 저점은 1,272.0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4.6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43억 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69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341엔 상승한 130.872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312달러 하락한 1.0515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74.21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89.11원에 거래됐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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