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美 금리 천장…주가 하락 가속"
  • 일시 : 2022-05-10 08:17:31
  • "보이지 않는 美 금리 천장…주가 하락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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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 증시가 대폭 하락한 것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과한 국채 금리가 어디까지 상승할지 전망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0일 보도했다.

    9일 나스닥 지수는 4.29%, S&P500 지수는 3.20% 급락했다. 다우 지수도 1.99% 밀렸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장중 3.20%를 터치해 기술주에 대한 매도 압력이 강해졌다. 10년물 금리는 오후 들어 3.10% 아래로 오름폭이 둔화했지만 주식 매도세는 멈추지 않았다.

    마크 카바나 헤드가 이끄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금리 전략팀은 "시장은 우리가 명백히 틀렸음을 증명했다"고 진단했다.

    한 달여 전 은행은 장기금리가 적정 수준의 상한으로 여겨졌던 2.7%를 넘자 고객에게 10년물 매입을 권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월 고점을 찍고, 올 하반기 이후 경기 둔화가 나타나 미 국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다면 당시 국채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한데다 기술적으로도 과매도 영역에 있는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채권 금리가 추가 상승하면서 견해를 바꿔야 할 상황에 내몰렸다.

    니혼게이자이는 BOA의 금리 예측이 극단적으로 낮았던 것도 아니라고 전했다. JP모건체이스도 지난 주말 시점 연내 장기금리가 2%대 후반에 추이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장기금리는 월가의 메인 시나리오를 크게 웃돌고 있다.

    카바나 헤드는 경기가 둔화되면 미 국채 수요가 높아진다는 전망 자체에는 변화가 없지만. 투자자들이 경기 둔화의 명백한 징후를 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수 권유는 시기상조였다고 말했다.

    또 고정금리 채권을 투자할 때는 실질적인 수익률을 떨어뜨리는 인플레이션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필요하다. 카바나 헤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FOMC 후 기자회견에서 75bp 인상에 신중한 발언을 하자 시장이 인플레이션 억제에 대한 연준의 의지에 우려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수급 측면에서도 금리 상승 압력은 높아지고 있다. 연준은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의 보유를 줄이는 양적긴축을 6월 시작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낮은 예대율로 돈이 남아도는 은행이 대신 국채를 사들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연준의 통계에 따르면 상업은행의 국채 및 MBS 보유 증가 속도는 1~3월 크게 둔화했다.

    골드만삭스 관계자는 "대기업 대출이 예상 이상으로 늘어난데다 국채 가격 변동성이 고조되면서 (은행들이) 매입을 보류했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은 은행의 올해 미 국채 수요가 당초 예상치의 절반 수준인 1천750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

    해외 투자자들의 매수세도 약해지고 있다.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일본 투자자의 해외 채권(중장기채) 투자는 올해 들어 4월 하순까지 총 5조5천억 엔 순매도를 나타냈다. 대부분이 미 국채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매수세가 적어 미국 금리 상승을 제한하는 힘이 떨어지고, 이에 따라 주가 하락도 멈추지 않는 구도가 강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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