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혼조, 20년 만에 고점 기록 후 주춤
(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달러화 가치가 혼조세를 보였다. 전장 한때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달러화가 강세 후 숨을 고르는 모습이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0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29.97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0.210엔보다 0.240엔(0.18%)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551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5570달러보다 0.00051달러(0.05%)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7.07엔을 기록, 전장 137.47엔보다 0.40엔(0.29%) 하락했다.
파운드-달러는 전장 1.23310달러보다 0.00106달러(0.09%) 내린 1.23204달러를 나타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3.698보다 0.01% 내린 103.685를 기록했다.
전장 104.19까지 오르며 2002년 12월 이후 20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던 달러화 지수는 이날 뉴욕 오전 장에서는 상승세가 주춤했다.
달러화는 엔화 대비로는 약세, 유로화 대비로는 강세를 보였다.
상대적 안전 통화인 엔화와 위험 통화인 유로화가 혼조 흐름을 보이는 모습이다.
금융시장의 위험 회피 심리에 연동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뉴욕 증시에서 가파른 매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채권 금리도 하락하며 안전 자산 선호 현상을 강화했다.
이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1bp(베이시스포인트) 이상 급락하며 2.966%를 나타냈다. 전일 장중 3.2%까지 치솟았던 금리가 큰 폭 하락한 것이다.
채권 금리 하락은 채권 가격 상승으로, 안전 자산 선호 심리로 해석된다.
대표적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가격도 이날 한때 3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한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익일 발표되는 미국의 4월 물가 지표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톰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서 '볼커 식 경기 침체'는 필요하지 않다"고 발언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또한 경제가 연착륙하거나, 연착륙에 근접하는 방안이 있다고 발언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달러화 강세가 잠시 주춤한 모습이지만, 여전히 외환시장을 비롯한 금융시장의 심리는 취약하다고 진단했다.
라보뱅크 런던의 외환 헤드 전략가인 제인 폴리는 "우크라이나 전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중국 코로나 봉쇄 등으로 심리는 여전히 취약한 상황"이라며 "안전 자산 선호 심리에 따라 달러화가 중기적으로 지지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유로화 가치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ING의 외환 전략가는 "경기 순환적인 통화인 유로화에 대한 전망이 좋지 않다"며 "올해 유로가 1달러 수준까지 추락하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씨티그룹과 RBC캐피털마켓츠도 각각 3개월 풋 옵션, 연말 유로-달러 전망을 1달러로 제시했다. 1유로가 1달러 수준으로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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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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