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딜링룸 탐방] 장미루 키움證 "빠른 셋업…리테일 손잡고 재도약"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이규선 기자 = 서울 외환시장에서 증권사의 역할은 단연 '서학개미'라 불리는 개인투자자의 해외투자 열풍을 계기로 발돋움했다.
기존에 은행을 중심으로 한 치열한 경쟁의 틈바구니 안에서 리테일 수요 등을 확보하기 시작한 증권사들은 어느덧 환시의 중요한 참가자로 자리매김했다.
이제는 단순한 트레이딩을 넘어 증권사의 FX(환율) 비즈니스라는 청사진으로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면서 환시에도 신선한 바람이 불어올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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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장미루 키움증권 홀세일총괄본부 FX팀 팀장은 연합인포맥스와 인터뷰에서 시장은 "살아서 움직이는 생명체"라고 정의하면서 집단지성의 힘을 강조했다.
그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장에서는 아무리 훌륭한 개인도 혼자서 그 트렌드를 따라잡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팀원들의 역량을 100% 끌어내서 조화롭게 만드는 집단지성의 힘을 보여주는 팀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근 달러-엔 환율이 치솟을 때는 집단지성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장 팀장과 베테랑 딜러들은 과거의 기억을 떠올려 기회를 포착했고, 팀원들은 지난 히스토리를 조회하면서 또 하나의 트레이딩 기회로 발전시켰다.
장 팀장은 "과거부터 달러-엔과 미 금리의 상관관계는 상당히 높았다"며 "막내 딜러들에게 데이터 분석을 맡기고, 함께 의논해가면서 뷰를 모아갔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 외환은행 딜러로 아베노믹스가 막 시작할 때 롱 포지션으로 수익을 냈다"며 "시장에서 '구로다 라인'(달러당 125엔)을 넘어갈지를 놓고 망설이던 때에 포지션을 유지한 덕분에 올해 4월 팀 퍼포먼스가 좋았다"고 귀띔했다.
장미루 팀장은 외환은행 FX 딜러로 시작해 대우증권 등을 거치면서 경력을 두루 쌓았다. 지난 2020년 7월 키움증권으로 둥지를 옮겼고, FX 거래와 업무 등 팀 체계 전반을 설계했다.
회사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타사 대비 단기간에 FX팀을 셋업한 이후 인력 충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딜링룸에는 장 팀장을 포함해 총 9명의 팀원이 있다.
외환 딜러로는 박진수 차장이 달러-원 스팟 주포를, 이동엽 과장은 이종통화와 API 개발 등을, 김용구 대리는 스와프 거래 등을 맡고 있다. 여기에 한정현 사원은 올해 새롭게 합류한 새내기 딜러로 모두 네 명의 딜러가 포진해 있다.
백효종 과장은 중국은행(BOC) 출신으로, 세일즈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황민솔 대리와 정다영 사원, 이은별 사원은 팀에서 오퍼레이션 업무를 책임지고 있다.
장 팀장은 팀원들 개개인은 모두 각자 맡은 역할에서 협업을 통해 집단지성을 실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단순 트레이딩과 세일즈 등의 전통적인 업무뿐만 아니라, 증권 FX 인프라 개선을 위한 시스템 개발과 사내 FX 정책 수립, 리테일 부서와의 협력 등 전체적인 FX 비즈니스 확장에 기여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는 "(사내) 리테일 본부는 항상 적극적이다"며 "해외 주식과 CFD 등을 준비하면서 FX에 관련된 부분은 협업하면서 서로 도움을 많이 주고받는다"고 설명했다.
환시에서 키움증권은 전통적인 주식시장에서 높은 개인투자자 점유율 등을 기반으로 리테일 강자로 정평이 나 있다. 키움증권의 리테일 점유율은 약 30% 수준으로, 작년 9월 말 기준 전체 계좌 수는 1천90만 좌에 달한다.
새 정부에서 국정과제로 추진되는 외환시장 선진화 방안에 대한 준비도 빼놓지 않고 있다. 장 팀장은 당국과 소통하면서 제도 개선에 동참하고, 또 보탬이 될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장 팀장은 "환시 선진화 방안에 따른 시장 변화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계속해서 준비하고 있다"며 "개장 시간 연장은 충분한 운용 인력으로 적절히 대응하고, 키움증권이 가진 API 노하우를 바탕으로 API 시스템 개발도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당국과 시장 주체별로 소통할 수 있는 공식적인 소통 창구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속마음도 내비쳤다.
장 팀장은 "그동안 당국은 시중은행과 외국계은행 등 시장과 외환정책 결정을 조율해왔다"며 "환시에서 증권사의 역할이 커진 만큼, 당국과 증권사의 모임을 통해 소통하고 정책 결정에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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