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목전까지…은행주와 '딴 길' 걷는 카뱅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기업공개(IPO) 당시 시가총액 30조원을 웃돌면서 이른바 '금융 대장주'로 등극했던 카카오뱅크의 주가가 약 10개월 만에 공모가 목전까지 추락했다.
11일 연합인포맥스 종합차트(화면번호 5000)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전일 4만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연초 대비 약 32% 하락한 수치다.
이날 장중에는 3만9천400원에 거래되면서 역대 최저 수준을 갈아치웠다. 특히나 이는 지난해 7월 카카오뱅크 상장 당시 공모가였던 3만9천원에 근접한 수준이다.
한때 30조원을 넘기며 KB금융을 제쳤던 시가총액도 20조원 아래로 줄었다. 전일 카카오뱅크 시가총액은 19조716억원으로, 코스피시장에서 시가총액 순위로는 17위에 머물렀다.
이러한 현상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에 따른 기술주·성장주 약세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카카오뱅크뿐 아니라 카카오 관련 그룹주들은 금리 상승에 따른 성장주 부진의 영향으로 나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페이도 전일 장중 공모가인 9만원보다 아래인 8만9천700원에 거래되기도 했고, 카카오도 8만1천900원으로 52주 최저가를 다시 쓰기도 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 주가는 연초보다 약 30% 하락하며 은행주와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며 "이는 카카오뱅크가 은행주·금리 상승 수혜주보다는 성장주·금융 플랫폼 관련주로서의 정체성이 더 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 금리 인상과 별도로 이번 1분기 실적에서 성장 정체가 일부 관찰된 점은 앞으로 주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카카오뱅크는 1분기에 66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지만, 대출성장률은 0.4%에 그쳤다. 작년 연말 기준 1천523만명이었던 월간 활성이용자수(MAU)도 올해 1분기 1천503만명으로 소폭 줄어든 것이 관찰됐다.
이에 따라 오는 2분기부터 반영될 것으로 보이는 주택담보대출 출시 영향과 증권 계좌 개설·연계대출·제휴신용카드 발급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비이자부문이 추후 실적 개선이라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카카오뱅크는 상반기 중 주택담보대출 가능 지역을 확대하는 한편 오는 4분기에는 개인사업자 대출 출시 등도 계획하고 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익 규모가 증가했어도 성장성·확장성이 정체되는 가운데 향후 건전성 부담도 확대될 수 있어 수익성 개선 속도가 기대만큼 빠르지 않을 수 있다"며 "주택담보대출 출시의 파급효과와 수수료·플랫폼 이익 기여도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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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w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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