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점 밀어올리는 달러-원…네고업체들 눈높이는 어디에
  • 일시 : 2022-05-11 10:31:20
  • 연고점 밀어올리는 달러-원…네고업체들 눈높이는 어디에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최근 연고점을 연속으로 경신하는 달러-원 환율을 따라 국내 수출업체의 눈높이가 달라질지 관심이 쏠린다.

    외환당국의 개입 의지가 이전보다 강하게 저항으로 확인되면서 일부 네고 물량의 유입은 계속됐지만, 여전히 오버슈팅 가능성 등을 열어두고 대기하는 분위기가 짙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지난 3거래일을 연달아 연고점을 갈아치우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장중 고점이나 종가를 기준으로 달러-원 레벨은 꾸준하게 오름세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1,278.90원까지 치솟았고, 종가로는 1,276.40원까지 높아졌다.

    역사적으로 높은 레벨대에 속하는 1,270원대에서도 꾸준히 레벨이 상승 압력을 받으면서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 주요 수급업체의 대응에 시선이 향했다.

    지난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글로벌 주요 이벤트를 소화한 이후에 모멘텀의 공백기가 이어지면서 장중 수급에 따른 변동성이 주목을 받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달러-원 환율이 당초 예상환율보다 높은 1,270원대 부근에서 머무르면서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은 계속 소화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만 네고 물량의 규모는 레벨을 끌어내릴 만큼 많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환율 레벨이 슬금슬금 올라가고 있지만, 당국을 향한 높아진 개입 경계감 등이 상단 저항을 형성하면서 일부 규모가 큰 수출업체 등을 위주로 네고 물량의 유입은 확인되는 정도로 전해졌다.

    이날에도 장중 1,279원까지 치솟으면서 여전히 상방 압력은 유효한 모습이다.

    은행의 한 세일즈 딜러는 "이번 주에는 스와프뿐만 아니라 스팟시장에서도 네고 물량이 큰 덩어리로 나오는 업체가 몇 군데 있었다"며 "환율 상단을 1,300원까지 열어두는 뷰도 있지만, 지금 레벨이면 흔히 말하는 '어깨'에서 팔기 좋은 레벨이라고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스와프 딜러는 "사이즈가 큰 업체들에서 조금씩 네고 물량이 나오는 것 같다"며 "반드시 1,300원을 정해놓고 팔기보다 이 정도 레벨이면 팔아도 괜찮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국에서도 새 정부 출범할 때 불안 심리 확산을 경계할 테니 레벨에 더 신경을 쓸 수 있다는 인식도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취임 첫날 간부들을 소집해 우리 경제가 매우 엄중하다는 인식을 같이했다. 그러면서 외환시장을 비롯해 물가와 추가경정예산, 금융시장 등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 상하이 등 주요 도시 봉쇄 등으로 수출 여건이 악화하는 중소업체의 네고 물량 유입세 등이 위축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무역수지 적자와 경상수지 흑자 폭 축소 등으로 네고 물량의 유입이 예전과 같지 않은 상황에서 수입업체의 밀린 결제 수요가 우위를 보일 가능성도 나온다.

    문정희 국민은행 연구원은 "대기업과 달리 수출 중소·중견기업 같은 경우에는 환율이 더 오를 가능성 등을 보면서 네고 물량이 적극적으로 나오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문 연구원은 "사실상 업체 입장에서 환율이 높다는 의미는 경기가 불안하다는 뜻이다"며 "최근 중국에서 도시 봉쇄 조치 등으로 수출이 안 좋아지면서 환율이 유리해도 팔 수 있는 네고 물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림1*



    ybnoh@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