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유럽, 경기침체 진입 중…美 경제 흔들 수도"
  • 일시 : 2022-05-11 10:51:01
  • 모건스탠리 "유럽, 경기침체 진입 중…美 경제 흔들 수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유럽이 경기 침체기에 들어가고 있으며, 유럽발 경기 침체가 미국 경제도 뒤흔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미 투자 전문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의 세스 카펜터 수석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노트에서 유럽의 경기 침체가 미국의 경기 침체를 촉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세계 경제가 전반적으로 약해지고 있다는 우려에 시장이 후퇴하고 있지만, 특히 유럽의 경제가 나쁜 상태에 있다고 지적했다.

    올 1분기 유럽과 미국의 경기 지표를 보면 유럽은 미국보다 오히려 더 나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 1분기 유로화 사용 19개국을 뜻하는 유로존의 역내총생산(GDP)은 연율 기준 0.8% 증가하며 4분기 연속 경기 확장을 보였다. 반면, 미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은 연율 기준 -1.4%를 기록하며 코로나19 초기였던 2020년 2분기 이후 7분기 만에 역성장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카펜터는 유럽의 경제 전망을 더욱 비관적으로 봤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인해 "올해 하반기 유로존 지역의 성장 전망은 상반기보다 분명히 더 나빠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특히 유럽의 연료 및 전력, 식품 가격 등을 올리며 이 지역 소비자들에게 고통을 줄 것"이라며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금지하면 상황은 더욱 악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지 외신에 따르면, EU는 이번 주 안으로 러시아산 석유 수입 금지 제재안을 합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의 치솟는 인플레이션은 앞서 유럽중앙은행(ECB)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빨리 기준금리를 인상하도록 자극할 것으로 관측됐다. 최근 올리 렌 핀란드 중앙은행 총재 겸 ECB 정책위원을 비롯해 ECB 내에서도 금리 인상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CB는 현재 -0.5%인 예금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ECB가 마지막으로 금리를 올린 때는 유럽 부채위기 발생 직전인 2011년이다.

    유럽 지역의 급격한 인플레이션과 ECB의 긴축 행보 등에 대한 전망은 이 지역 투자자들의 심리를 크게 짓누르고 있다. 블리클리 투자자문 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노트에서 "유로존이 2분기에 경기 침체에 들어갔다는 것이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유럽과 비교해 미국은 아직은 상대적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를 덜 받고 있다. 미국의 노동 시장은 타이트할 정도로 좋고 임금 상승세는 매우 가파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착륙을 달성하기 위해 신중한 긴축 경로를 밟으려 하고 있다.

    카펜터는 미 경제가 아직 방어 능력을 보이고는 있지만,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큰 만큼 최악의 시나리오를 무시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수십년 만에 가장 혼란스럽고 예측하기 어려운 거시경제 시대에 살고 있다"며 "글로벌 경기 침체 재료(요인)들이 모두 테이블 위에 놓여 있다"고 우려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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