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원 육박 달러-원 바라보는 경제계 시각은…당국 역할 주문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280원대 중반으로 올라서며 5거래일 연속 연고점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경제계에서는 정부당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하며 빠른 환율 상승세를 우려스럽게 바라보는 모습이다.
12일 연합인포맥스 달러-원 거래 종합(화면번호 2110)에 따르면 이날 달러-원 환율은 예상을 웃돈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에 1,285.00원으로 고점을 높이며 장중 연고점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2020년 3월 19일 기록한 1,296.0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가운데 다음 고점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7월 14일 1,303.00원으로 현재 환율이 역사적 고점에 근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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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한 환율 상승세에 경제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2008~2009년 금융위기 당시 환율이 급격하게 오른 상황을 떠올리며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당분간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며 달러-원 환율도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정부의 역할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승석 한국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환율 수준을 떠나 급하게 오르는 건 언제나 자본시장 불확실성을 초래한다"며 "수출에는 유리할 수 있지만, 수입가격도 오르면서 최근 무역수지가 적자 행진을 기록하는 것도 우리 경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이 양적긴축(QT)을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금리도 빅스텝 인상이 현실화하면서 당분간 달러 강세 현상은 불가피하다고 본다"며 "우크라이나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도 안전자산 선호를 자극해 환율은 당분간 오름세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환율 상승은 수출 중심의 국내 경제 구조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수입가격 역시 올리며 최근 무역수지 적자 행진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승용 한국경영자총협회 경제조사본부 팀장은 "환율이 오르면 원자재와 중간재를 수입해서 생산하는 우리 기업들의 생산비용에 부담이 많이 갈 것"이라며 "기업들의 경영활동에 애로가 많고 채산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중소기업들은 환율 변동성 증가에 따른 위험뿐만 아니라 대응 인력 부족 등 여러 방면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환 중소기업중앙회 국제통상부 부장은 "환율이 높으면 수출에 도움이 되지만, 원자재를 수입에 내수로 공급하는 입장에서는 원가가 많이 올라가는 문제가 있다"며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대기업 하도급 거래 시 납품 단가에 비용 인상 요인을 반영해주지 않으면 손실을 그대로 떠안아야 하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환율이나 원자재 가격을 예측하기 어렵고, 그나마도 중소기업은 전문가들이 없다"며 "환율 조사를 하다 보면 안정적으로 환율이 운용될 수 있게 정부가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는 기업 의견이 가장 많다"고 전했다.
강석구 대한상공회의소 조사본부장도 "고환율은 수출에 유리한 구조지만, 수입 물가가 상승하는 요인이 된다"며 "공급망 이슈와 우크라이나 사태가 겹치며 고환율이 달갑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출 대기업은 어느 정도 고환율 헤지가 되는데 중소기업은 국내 사업 부문에서 비용이 상승한다"며 "중소기업 타격이 더 큰데 내수기업의 경우 상품가격 전가에도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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