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외환시장 직접 점검한다…딜러들 "명확한 효과" 기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이규선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300원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치솟는 등 불안해지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나섰다.
12일 대통령 대변인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오는 13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과 함께 거시금융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한다.
지난 10일 취임한 윤 대통령이 직접 금융시장 관련 회의를 주재할 만큼 현재 외환 및 금융시장 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회의에는 추 부총리는 물론 이창용 총재도 함께한다는 게 이례적이다.
한은 총재가 대통령과 공개적인 자리에서 회의를 한 것은 코로나19 위기가 발발했던 지난 2020년 3~4월의 비상경제회의가 마지막이다.
이례적인 이번 회의는 고물가 위기 상황에서 달러-원 환율이 급격하게 치솟으며 윤 대통령이 직접 시장에 메시지를 내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외환시장에서 이날 달러-원 환율은 장중 한때 1,291.50원 선까지 치솟았다. 윤 대통령의 거시금융상황회의 주재 소식으로 상승 폭이 다소 줄어 종가는 1,288.60원을 기록했지만, 이는 종가 기준으로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다.
미국의 빠른 금리 인상과 중국 경기 둔화,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환율뿐만 아니라 금융시장 전반이 불안한 상황이기도 하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윤 대통령이 직접 환시 안정 의지를 피력할 경우 달러-원 환율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A은행의 한 딜러는 "새 정부 출범 시기에 대통령 명의로 '구두개입'이 나온다면 명확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새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달러-원이 급등하니, 정부 차원에서 우려도 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정부 고위관계자 명의로 구두개입이 별로 없었다"면서 "대통령 이름으로 명확하게 의지를 표명하면 분명하게 시장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딜러도 "미국 물가가 예상보다 높아 달러-원의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대통령이 직접 외환시장 관련 메시지를 내놓는다면 일단 1,300원은 강하게 막겠다는 신호일 수 있다"면서 "환율과 금리 등과 관련해 어떤 수준의 메시지가 나올 것인지 유심히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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