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지수 20년 만에 최고치, 안전자산 선호
(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달러화 지수가 또다시 20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글로벌 달러화의 가치를 끌어올렸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2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28.18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29.930엔보다 1.750엔(1.35%)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415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5153달러보다 0.01003달러(0.95%)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3.38엔을 기록, 전장 136.64엔보다 3.26엔(2.39%) 내렸다.
파운드-달러는 전장 1.22430달러보다 0.00158달러(0.13%) 내린 1.22272달러를 나타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4.002보다 0.4% 오른 104.413을 기록했다.
이날 달러화 지수는 104.7선까지 오르며 20년 만에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다만, 달러화는 엔화 대비 약세, 유로화 대비로는 강세를 보이며 주요 통화 대비 혼조 흐름을 나타냈다.
금융시장에서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소환되면서 안전 통화인 엔화와 달러화가 위험 통화인 유로화 등에 비해 강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특히 경기 침체 우려가 불거지면서 안전 피난처 엔화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최근 뉴욕 증시가 큰 폭으로 조정받는 가운데 금융시장 전반에서 안전 선호 심리가 힘을 받고 있다.
주초 3%대를 상회했던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이날 2.84%대로 떨어졌다. 채권 금리 하락은 채권 가격이 상승했다는 의미다.
이날 비트코인의 가격은 2만8천 달러대까지 떨어졌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전일 발표된 소비자물가 지표에 이어 이날 발표된 생산자물가와 실업 지표 등을 주시했다.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기대비 8.3%,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CPI는 8개월 만에 처음으로 둔화 조짐을 보였지만,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며 실망을 안겼다.
미국의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최고치에서 하락한 수준이다. 전월 대비로도 0.5% 상승해 전월치인 1.6%보다 크게 둔화했다.
물가 지표가 고점에서는 소폭 후퇴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여전히 기록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미국의 실업 지표도 다소 부진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7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1천 명 증가한 20만3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여전히 높은 물가 지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행보를 좌절시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결국 달러화를 비롯한 안전 피난처 통화에 대한 수요를 강화할 것이라고 봤다.
SPI 에셋 자산운용의 스테판 인스 전무는 "달러화, 엔화, 미국 국채와 같은 안전 피난처 자산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며 "미국의 4월 물가와 다른 가격 지표가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를 증폭시키면서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기 침체 우려가 있는 현 상황에서 엔화가 매력적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인스 전무는 "시장이 경제 침체의 벼랑 끝에 서 있는 상황에서 엔화는 상당히 매력적"이라며 "엔화는 통상 경기 침체의 경제 하방 압력에 바람막이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2개월간 가치가 급락하며 20년 만에 최저로 떨어진 엔화의 가치가 다시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즈 또한 지난 몇 달 동안 한 방향으로 급등했던 달러-엔 환율의 추세가 전환되고 있다고 투자자들에게 전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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