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딜링룸 탐방] 변종문 하나금투 "시장 몰입이 성과 만들어"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이규선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300원에 육박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한시도 차트에서 눈을 뗄 수 없는 상황과 마주했다.
그 어느 때보다 FX(외환) 트레이더에게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되는 지금, 시장과 한 몸처럼 몰입하기를 강조하는 딜러를 만났다.
변종문 하나금융투자 외화운용실 차장은 13일 연합인포맥스와 인터뷰에서 "장이 열려있는 순간만큼은 그냥 시장이랑 한 몸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몰입하고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장 흐름을 놓치지 않겠다는 무모함이 성장의 발판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에 눈을 떼지 않고 몰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환 시장은 금리나 다른 자산시장보다 손바뀜이 빨라 단기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변 차장은 "딜링에 몰입했을 때만 느낄 수 있는 시장 분위기가 있다"며 "특히 달러-원은 수급이 중요하기 때문에 딜링을 통한 동향 파악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시시각각 내려지는 딜러의 판단에는 "스스로의 경험과 노하우, 실패사례, 성공사례가 모두 포함돼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며 "시장은 많이 보고, 스스로 느끼고, 공부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림1*
변 차장은 지난 2012년 우리투자증권에서 FX 거래를 처음 시작했다. 증권사 FX 데스크로는 이른 시기에 경력을 쌓았고, 2019년에 하나금융투자로 자리를 옮기며 FX 데스크 설계를 전담했다.
하나금투는 국내 증권사 중에서 외화채권운용 규모가 가장 큰 하우스 중 하나다. 외화채권 운용 강자라는 평판을 얻으면서 FICC 본부에서 FX 데스크 필요성을 느낀 최문석 부사장의 제안으로 변 차장이 합류했다.
FX 딜링룸에는 변 차장과 유지원 대리가 트레이딩에 집중하고 있다. 미즈호은행에서 FX 세일즈를 맡았던 유지원 대리는 현재 사내 환전 물량과 리테일 플로우 등을 담당한다.
하나금투는 현재 FX 딜링룸 인력을 충원하고 있는데, 올해 중으로 1~2명의 인력을 새롭게 충원할 계획이다.
변 차장은 하나금투는 매크로 시장 분석을 통한 프랍 트레이딩에 집중하고 있다며 딜링룸을 소개했다. FICC 본부 내에서 해외채권 데스크와 매크로 상황에 대한 교류가 활발한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변 차장은 "FX를 중심으로 보다 보면, 원자재 등 놓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며 "최근 상품 간 상관관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다른 팀과도 대화로 정보를 주고받으며 대응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주 1회는 주식 운용과 리서치까지 모여 하우스 전체 회의를 진행한다"며 "각자의 매크로 관점을 공유하고 이때 뷰를 수정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변 차장은 트레이딩에 '몰입'을 강조하면서 시장의 움직임과 호흡을 맞춰야 한다는 운용철학을 밝혔다.
그는 "딜링은 스스로 느껴야 성장이 빠르다"면서 "FX팀 내에서는 헤드의 트레이딩에 따라가지 않고 손실 한도 내에서는 자유롭게 딜링을 할 수 있게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플로우 물량이 적기 때문에 수익은 주로 프랍 트레이딩 쪽에서 나온다"며 "증권사 FX 데스크 중 오버나이트 포지션도 가장 클 것으로 추측한다"고 말했다. 이종통화는 길게는 몇 달까지도 포지션을 가져가고 있다고 했다.
최근 달러-원 환율의 급등은 중국 봉쇄 영향이 가장 주요했다고 진단했다.
변 차장은 "우크라이나 사태 초기만 하더라도 위안화가 굉장히 강했다"며 "지금은 봉쇄로 중국 펀더멘탈이 약해진 것이 급격하게 위안화 약세로 이어지며 엔화·유로화 가치와 키 맞추기가 진행된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주목할 만한 외환시장의 관전 포인트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를 제외한 주요 중앙은행의 스탠스 변화를 꼽았다.
변 차장은 "연준의 금리 인상은 상당 부분 반영이 됐다"며 "이제는 ECB나 BOJ의 후행적인 액션에 시선이 옮겨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 유로나 엔의 약세가 깊었던 만큼 강세 전환 시 속도가 빠를 수 있다"며 "그 시기를 잘 포착하는 게 남은 하반기 중요한 화두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엔화 약세도 한계에 다다랐다고 진단했다. 그는 "일본은행(BOJ)은 긴축으로 갈 수 있는 카드가 너무나 많다"며 "수익률곡선통제(YCC)만 포기하더라도 매파 신호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엔화 절하 폭이 엄청났기에 반등 속도도 빠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변 차장은 앞으로 '롱런하는 딜러'가 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딜링과 잘 맞고 언제나 재밌다"라며 "트레이더로서 시장과 호흡한다는 느낌을 오랫동안 느끼고 싶다"고 말했다.
더불어 시장 참가자를 향한 감사의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변 차장은 "FX 시장에서는 증권사가 후발 주자"라며 "증권사의 FX 데스크가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은행과 증권사를 불문하고 많은 분의 노력이 뒷받침된 결과"라고 전했다.
ybnoh@yna.co.kr
kslee2@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