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외환·금융시장 안정 촉구…달러-원 영향은
  • 일시 : 2022-05-13 17:50:03
  • 尹대통령 외환·금융시장 안정 촉구…달러-원 영향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강수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첫 대외 행보로 외환 및 금융시장 일선을 찾아 거시 경제의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원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인 1,300원을 넘보는 시점에서 추가 상승에 대한 부담감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기대에 비해 외환시장과 관련해 구체적인 언급은 부족했던 만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尹 첫 대외행보로 '금융시장'…거시경제 안정의지 피력

    1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제금융센터를 방문해 거시금융상황점검회의를 열었다. 이번 회의는 윤 대통령의 취임 후 첫 대외 일정이었다.

    회의에는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 경제정책 수장은 물론 민간 금융기관의 전문가도 두루 참석했다.

    대통령실은 "첫 대외 행보를 경제 분야로 정함으로써 거시경제와 민생 안정을 새 정부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또 한 번 표명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달러-원 환율이 지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 수준으로 뛰어 오른 시점에서 대통령이 참석하는 금융상황점검회의가 열린 만큼 외환시장의 관심도 집중됐다.

    윤 대통령은 회의에서 "팬데믹 여파와 글로벌 공급망 차질, 물가 상승과 각국의 통화정책 대응으로 인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고 무역수지 적자 전환과 실물 경제의 둔화도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현 여건에 경각심을 표했다.

    외환시장 상황과 관련해 윤 대통령의 더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다만 대통령실은 "(회의에서)최근의 환율변동 확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면서 "일부 전문가들은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채권 선진국지수(WGBI) 편입 추진 등 우리 자본시장의 안정성을 제고하기 위한 근본적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정부와 한국은행이 시장 안정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외환시장 등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컨틴전시 플랜'을 면밀히 점검하고 실효성 있는 대응체계를 갖추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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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원 단기적 안정 기대…'알맹이 부족' 지적도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회의를 통해 외환당국의 대응 의지가 확인된 만큼 단기적으로라도 달러-원 환율이 안정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A은행의 딜러는 "대통령이 국제금융센터를 방문했다는 점 자체가 다소 놀라웠다"면서 "공개된 발언보다는 내밀한 이야기가 오갔을 것이고, 특히 그동안 발언이 다소 엇갈렸던 기재부와 한은이 합을 맞췄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양측이 같이 혹은 번갈아 구두개입을 하는 등의 대응이 나온다면 효과가 더 클 수 있다"면서 "시점상으로도 위험자산의 반등이 나올 수 있는 시기라 단기적으로는 달러-원이 안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B은행의 딜러도 "대통령이 직접 회의를 주재한 만큼 향후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면서 "가팔랐던 달러-원의 상승 속도를 늦추는 효과는 분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회의 결과가 예상보다는 실망스럽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C은행의 딜러는 "이날 회의는 막상 큰 영양가는 없었다"면서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식이었고, 참가자들의 발언도 외환시장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것인지는 불명확했다"고 짚었다.

    그는 "오늘처럼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하고, 그동안의 움직임에 대해 되돌림이 나온 날에 당국이 발언에 더 힘을 줬다면 달러-원도 더 하락했을 것"이라면서 기대보다는 강한 메시지가 나오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오히려 "다음부터는 당국의 멘트가 시장에 잘 먹히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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