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1,300원 앞두고 외환 당국자 회동…숨 고르기 나설까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이번 주(16~20일) 달러-원 환율은 1,300원을 목전에 두고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수장의 회동에 따라 주 초반 레벨을 결정할 전망이다.
지난주 미국의 주요 물가 지표와 대내외 악재를 소화하면서 달러-원 환율은 연일 연고점을 경신하며 1,290원대로 올라서기도 했다.
환율 고공행진에도 이렇다 할 당국의 경고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시장은 이날 예정된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이창용 한은 총재의 조찬 회동 결과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발언의 강도와 구체성에 따라 환율 레벨이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주중 주요국 증시와 달러화 및 위안화 움직임도 여전히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빅피겨 코앞에 두고…외환 당국자 회동 주목
지난주 달러-원이 고공행진을 이어갔지만, 이렇다 할 당국의 경고가 나오지 않는 가운데 환율은 1,290원대까지 고점을 높였다.
지난 금요일 윤석열 대통령이 거시금융상황점검회의를 열고 현안 점검에 나섰으나 환시에 미친 영향력은 크지 않았다는 평가다.
환시 참가자들은 대통령이 주재하는 회의인 만큼 시장 경계심이 조성되며 환율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었으나 면면을 살펴보면 크게 환시에 영향을 미칠 만한 발언은 나오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시장의 실망 속에 이날 추 부총리와 이 총재가 조찬 회동에서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주말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1,270원대 후반까지 떨어진 가운데 최근의 환율 상승세에 대한 당국의 경고가 나온다면 환율은 그동안의 상승세에 대한 부담을 되돌리며 상당폭 하락할 수 있다.
환시 참가자들은 1,300원을 앞두고 그동안의 상승에 따른 피로감에 주목하며 이번 주 숨 고르기 장세를 예상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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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심 흔드는 악재 이어질까…증시 향방 주목
다만, 글로벌 투자 심리를 흔드는 악재가 여전한 만큼 달러화 및 위안화 가치 변동, 미국 주식시장 움직임 등에 따라 환시는 다시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
전 세계 인플레이션 급등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는 점차 커지는 가운데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도 연장되는 등 투심에 악영향을 미치는 재료가 산재한 상황이다.
시장이 어느 정도 악재를 가격에 반영하며 기술적 되돌림이 나오고 있지만, 심리가 약화한 만큼 작은 이슈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달러 인덱스는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후 하락하며 104.4선에서 등락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6.8위안대 아래로 레벨을 낮췄다.
환시 참가자들은 최근 주식시장 움직임을 주시하는 가운데 미 주요 주가지수는 암호화폐 충격을 소화하며 반등했다.
주식시장이 다시 안정을 찾을지 암호화폐 시장 혼란이 진정될지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편, 수급 불안 속에 유가가 상승세를 재개한 점은 부담 요인이다.
지난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36달러(4.1%) 상승한 배럴당 110.4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3월 25일 이후 가장 높다.
◇ 국내외 경제·금융 이벤트는
추경호 부총리와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조찬 간담회를 열고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정책 공조를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를 할 예정이다.
이후 추 부총리는 같은 날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고, 17일과 18일에는 국무회의와 기재위 전체회의에, 19~20일에는 예결위 전체회의에 참석한다.
기재부는 이날 KDI 현안분석 '미국의 금리 인상과 한국의 정책대응' 자료를 발표하고, 18일에는 KDI의 올해 상반기 경제전망을 내놓는다. 19일에는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가 나온다.
한은은 이날 BOK 이슈노트 '뉴스 텍스트를 이용한 경기 예측'을, 20일에는 4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발표한다.
이번 주 미국은 17일 4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을, 19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 등 경제지표를 발표한다.
연준 인사들의 발언도 다수 예정돼 있다. 18일에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가 연설하고, 19일에는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가 발언한다.
중국은 이날 4월 고정자산투자와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의 자료를 내놓는다. 20일에는 대출우대금리(LPR)도 발표한다.
유럽에서는 17일 호주중앙은행(RBA)의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이 공개되고 유럽 1분기 국내총생산(GDP) 예비치가 발표된다. 19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이 공개된다.
이번 주 영국은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등을 발표하는 가운데 잉글랜드은행(BOE) 주요 인사들도 발언에 나선다. 16일 앤드류 베일리 BOE 총재 연설을 시작으로, 18일 캐서린 맨 BOE 통화정책위원, 20일 휴 필 BOE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연설한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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