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15억 유로 채권 발행 성공…역대 최대 규모
  • 일시 : 2022-05-18 07:41:27
  • 수출입은행, 15억 유로 채권 발행 성공…역대 최대 규모

    2년 FRN·3.5년 FXD 구성, 만기·투자자 다변화…7년물은 철회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한국수출입은행이 15억 유로(약 2조 38억 원) 규모의 공모 한국물(Korean Paper) 발행에 성공했다.

    18일 투자금융 업계에 따르면 한국수출입은행은 15억 유로 규모의 채권 발행을 확정했다. 트랜치(tranche)는 2년 변동금리부채권(FRN)과 3.5년 고정금리부채권(FXD)으로 각각 5억5천만 유로, 9억5천만 유로씩 배정했다.

    전일 유럽 및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진행한 북빌딩(수요예측)에서 19억 유로에 육박하는 주문을 확보한 결과다.

    2년 FRN의 가산금리(스프레드)는 3개월 유리보(EURIBOR)에 15bp를 더한 수준이다. 3.5년물은 유로화 미드 스와프(EUR MS)에 20bp를 가산한다.

    풍부한 투자 수요를 바탕으로 두 트랜치 모두 최초제시금리(IPG, 이니셜 가이던스) 대비 각각 5bp 수준의 금리 절감 효과를 누렸다.

    2년 FRN의 경우 첫 쿠폰 기준 사실상 마이너스 금리를 달성했다. 현재 3개월 유리보가 -0.4% 수준이라는 점에서 스프레드를 더해도 실질금리가 플러스 수준으로 올라오지 않는다.

    변동금리부채권이라는 점에서 3개월 유리보 금리 추이에 따라 이후 쿠폰이 달라지겠지만, 현재 마이너스 수준에 해당하는 만큼 첫 쿠폰 지급과 관련해 할증 발행 등의 형태를 취할 전망이다.

    한국수출입은행이 유럽 시장에서 2년 FRN을 발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FRN 투자자층으로 저변을 넓히는 것은 물론, 만기 다변화 등의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2년 FRN은 그린본드(green bond)로 발행한다. 그린본드는 조달 자금의 사용처가 친환경 사업 등으로 제한된 형태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 열풍에 힘입어 글로벌 시장 내 인기가 높다.

    다만 7년 FXD 발행까진 성사시키지 못했다. 당초 북빌딩(수요예측)에서 7년물 FXD에 대한 투자자 모집을 함께 진행했으나 스프레드 부담 등으로 결국 철회를 결정했다. 금리 변동성이 고조되자 투자자들은 장기물보단 단기물을 더 선호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다양한 조달 시장을 활용해 자금 마련을 이어오고 있다. 올 1월 3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SEC Registered) 발행으로 대한민국 정부를 제외한 역대 최대 조달에 성공한 데 이어 3월에는 6억5천만 호주달러 규모의 캥거루본드를 찍기도 했다.

    이번 발행으로 한국수출입은행은 역대 최대 조달 기록을 다시 썼다. 국내 발행사가 15억 유로어치 채권을 찍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선 최대 발행은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찍은 10억 유로 규모의 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커버드본드) 정도였다.

    최근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상당했지만, AA급 우량 신용등급과 인지도 등을 바탕으로 대규모 물량을 소화한 모습이다.

    한국수출입은행이 공모 유로화 채권 시장을 찾은 건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여 만이다. 당시 유로화와 달러화 채권을 동시에 발행해 조달 역량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의 국제 신용등급은 AA급 수준이다. 무디스와 S&P 피치는 각각 'Aa2', 'AA', 'AA-'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이번 딜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크레디아그리콜, HSBC, JP모건,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나티시스가 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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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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