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석달 만에 최장 연속 하락…'롱 쏠림' 진정되나
  • 일시 : 2022-05-18 10:09:47
  • 달러-원 석달 만에 최장 연속 하락…'롱 쏠림' 진정되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1,300원 선까지 넘보던 일방적인 상승 장에서 벗어나는 양상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스텝 금리 인상 기조에 시장이 어느 정도 적응하면서 달러 강세가 진정되는 가운데, 중국에서도 봉쇄 정책 완화 기대가 부상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금융시장 점검 회의를 기점으로 당국 개입 부담도 강화하면서 달러-원은 지난 2월 이후 가장 긴 기간 연속 하락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원 상승 일변도 장세 종료 조짐…되돌림 요인 급부상

    18일 달러-원은 오전 10시 현재 전장보다 5.30원 하락한 1,269.7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은 지난 12일 장중 1,291.50원까지 치솟은 이후 빠르게 하락했다. 특히 전일까지 종가 기준으로 3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이날도 하락 마감하면 지난 2월 하순 이후 약 석 달 만에 최장기간인 4거래일 연속 하락을 기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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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원은 지난 2월 1,200원 선을 상향 돌파한 이후 사실상 상승 일변도 흐름을 지속해 왔다. 3월 중순 1,240원대에서 1,200원대 초반까지 일시적으로 반락했던 시기를 제외하면 3거래일 연속 달러-원이 하락했던 적이 없을 정도였다. 달러-원이 일시적으로 반락했다가도 이내 급등 흐름으로 되돌아가며 시장 참가자들의 롱심리를 굳건히 했다.

    하지만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분위기가 반전되는 양상이다.

    우선 지난 13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제금융센터를 찾아 거시금융점검회의를 주재하면서 외환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심이 한층 강화됐다. 달러-원 1,300원 선을 앞두고 대통령이 직접 나선 만큼 시장의 부담감도 커질 수밖에 없었다.

    대외 여건도 달러-원 하락을 지지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앞으로도 빅스텝(50bp) 금리 인상을 지속할 방침이지만, 이 점이 시장에 충분히 반영되면서 추가적인 달러 강세는 제한되고 있다.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도 양호한 미국의 소비 상황 등으로 인해 다소 경감됐다. 달러인덱스는 105선도 상향 돌파했다가 이날은 103대 초반까지 되밀렸다.

    유럽중앙은행(ECB)의 7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상하면서 연준과 주요국 통화정책 차별화에 대한 우려도 완화되는 양상이다.

    더욱이 최근 달러-원의 급등에 더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던 중국 위안화 약세도 빠르게 되돌림이 나오고 있다. 상하이가 다음 달부터 봉쇄를 해제할 것이라고 예고한 데다 이번 주 인민은행(PBOC)이 대출우대금리(LPR) 인하 등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란 기대가 가세한 탓이다.

    ◇당분간 되돌림 장세 전망…中 변수 우려 여전

    대내외에서 하락 요인이 급부상하면서 환시 참가자들도 당분간 달러-원 하락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A은행의 딜러는 "지난밤 파월 의장의 발언이 도비시하다고 볼 수 없음에도 달러가 반락한 것을 보면 확실히 조정을 받고 있다는 생각이다"면서 "위험회피 심리도 잠잠해지고 있어서 이번 주 달러-원이 1,260원 선 아래로도 내려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원이 하락하면서 추격 네고가 나오고, 이를 받아주는 매수세는 약한 흐름도 나온다"면서 "달러 매도 우위 장세로 돌아서면서 그동안 원화의 가파른 약세에 대한 조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B은행의 딜러도 "추세가 전환된 것이라고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당분간은 극심했던 위험회피 장세의 되돌림이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중국 주요 도시의 봉쇄 완화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인지 불투명한 등 위험요인이 여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 당국은 제로 코비드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상하이시가 예정대로 봉쇄를 푼다고 해도 수도 베이징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는 등 여전히 위험요인이 산재한다.

    C은행의 딜러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는 변화가 없고 우크라이나 전쟁 등 다른 위험요인도 그대로다"면서 "달러-원이 일시적으로 조정을 받고 있지만, 상승 추세는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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