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ECB 금리인상 전망에도 반등 제한적인 이유는
  • 일시 : 2022-05-18 10:23:25
  • 유로화, ECB 금리인상 전망에도 반등 제한적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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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 물가 급등으로 통화정책을 점차 정상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유로화는 유의미한 상승세를 보이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유럽과 미국의 실질금리 차이가 유로화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고 17일 분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지난 13일 한때 1.03490달러로 하락해 2017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ECB 내 매파 위원으로 분류되는 클라스 크노트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가 7월 50bp 금리 인상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언급해 현재는 1.05달러 선을 회복했지만 연간 기준으로 보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유로존 물가는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크게 오르고 있다.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7.5% 올라 199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지표가 ECB 목표치인 2%를 계속 웃돌면 중앙은행이 예상보다 일찍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향후 정책금리(예금금리) 예상치를 나타내는 오버나이트인덱스스와프(OIS)는 ECB가 현행 -0.5%인 정책금리(예금금리)를 향후 1년간 0.8~0.9%까지 끌어올릴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유로화는 큰 반등 흐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신문은 유럽과 미국의 실질금리 차이가 유로화의 상단을 제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질금리는 장기 국채금리에서 채권시장의 예상 물가상승률을 나타내는 손익분기 인플레이션(BEI)을 뺀 수치다.

    독일의 실질금리는 -1.4%대인 반면 미국은 0.1%대 후반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들어 두 금리 차이는 점점 확대되는 경향을 보였고, 이에 발맞춰 유로화도 약세를 보였다.

    노무라증권은 "미국에서는 임금 상승과 수요 초과가 인플레이션의 기점이 되고 있지만 유로존의 경우 임금 상승세가 크지 않다"며 "ECB가 금리 인상을 개시한 이후에는 긴축에 신중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유럽을 둘러싼 정치 불안도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웨덴과 핀란드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표명함에 따라 유럽과 러시아 간 갈등이 심화할 위험이 있다.

    노무라는 "러시아가 천연가스 수출에 더욱 신중한 자세를 보이면 유로존 기업도 설비투자를 미룰 수 있으며, 이는 경기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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